어제는 재우 형의 초대로 남산 예술센터 공연장을
찾았다
어정쩡한 시간이어서 근처 편의점에서 컵라면으로 떼우고
공연장에 들어섰다
배우의 소개와 함께 등장한 지보이스
그냥 뒷배경 정도 아니야 했는데
이건 모 거의 주연급 조연 이었네
예전에 우리도 한 달동안 공연 해보자 라는 의견들이 있었는데
아마 그걸 실험해 보는 경험도 될거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보이스를 두고 기획자는 나와는 다른 시각으로 보는구나
싶어서 새삼 지보이스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기도 했다
가람은 거의 첫 솔로 같은데 그렇게 길게
흥 ! 연기가 늘었군
좀 더 과하게 하면 멋있을듯
보성의 변신도 예뻤고
백펙의 아직 기갈을 장착하지 못했지만 순수한 내면연기
귀여웠다
철호의 평소 모습 소탈한 그대로기 이번 무대에
작품요소로 씌일줄이야
현식은 드랙먀 시켜 놓으면 하늘로 날라다닐 기세
샌더는 흥 어디서 조신한 척 연기질
클럽신 평소 놀던대로 해라
클라라 강이 디오 아문 싸게 어머 왜 닉네임이 여기서
끊기지
아무튼 지보이스 정기공연이 더 기대되는 이유를 본 것 같아서
좋았어요
내가 들어본 세상아 너의 죄를 사하노니 중에 가장 따뜻하고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북아현동 가는 길은 정말 안 울려고 정신을 다른데 두었지만
흐르는 눈물은 어쩔 수 없었지요
말미에 불렀던 노래는 정말 이게 이런 노래 였구나
싶을 정도로 흥겨웠고요
사람들도 박수를 치며 낯설고 불편했을 침묵들을 날려보낸던거 같아요
지보이스 공연이 기다러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