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장례식장 백남기 농민을 지키는 240시간 시민지킴이단에 12시간 참여하고 왔습니다.
'청년의 지성'이라는 청년단체와 240시간 시작하고 이후부터 잠이 안 와서 오셨다는 어르신, 열혈 아주머니, 강북주민, 제주도에서 곡성에서 올라온 귀욤귀욤한 열아홉 스물 청년들과 이쪽인듯 보이는 분도 계셨고ㅎㅎ 목사님, 신부님, 농성장이나 집회시위 갈 때마다 자주 보이는 분들 등등 다양한 분들이 계셨어요
빙 둘러 앉아서 서로 소개하는데 대학생들 부끄러워 하는 모습들이 참 풋풋했습지요..
아무리 오픈리여도 낯선 이들 앞에서 커밍아웃 하는 것은 새삼스레 얼굴이 화끈해지는 경험입니다. 참 익숙해질만도 한데ㅎㅎ
현장에 가면 미디어로만 접해서는 느낄 수 없는 현장감이 있어서 참 좋아요
마음 내서 시간 내서 온 시민들을 보며 뭔가 뭉클한 것도 느껴지고 백남기 농민의 일생 영상도 보고 이런저런 이야기들도 듣다 보면 뭔가 남의 일 같지만은 않아서 동병상련도 느껴지고 해서 힘도 받고 오게 돼요.
25일까지 진행 된다고 하니 마음 나시는 분들은 한 번 가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