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동생의 사고사로 인해서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상황에서 생각이 나는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친구사이분들에게 연락을 못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아셨는지 장례식장에 찾아와 주셔서 얼마나 놀랐는지 몰랐습니다.
디오형의 문자를 받고도 놀라며 한편으로는 친구사이가 저한테는 가족이었다는 생각을 다시금 되세길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가 말하지 않은 부분중 부모님의 부재는 커밍아웃이라는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 하기는 좀 날카로울거 같다라는 생각과 아직 서로에 대한 가정사 속내를 말하지 못하며 저또한 커밍아웃이라는 고민을 어디서 풀어야할지 큰숙제였습니다.
이제 남은 동생도 저의 곁에서 멀어져 혼자남은 이세상을 어떻게 해쳐나갈지 고민이 됩니다만,
많은 분들이 위로와 격려, 포옹으로 저를 감싸안아 주시며 힘내라는 말씀한마디 한마디에 눈물을 왈칵 쏟아져서 마음이 무너져내린 저의 심신상태를 회복시켜줄수 있었습니다.
어린 동생이여서 친척어른분들이 3일장을 굳이 안해도 될거 같다며 1일장을 하고 바로 입관 및 발인을 하자고 해서 제입장으로서는 그래도 되는건가 싶었지만 조문객들이 많이 올거 같지 않아 바로 발인을 하기로 하고 화장터를 예약하고 납골당을 하는게 낳을것 같다는 저의 생각을 존중해주시는 친척어른분들이 고마웠습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납골당에 안치를 하고 동생의 짐을 정리하며 유품이 될만한 것들을 챙겨서 삼오제날 다시 가서 안치된 유골함과 같이 꾸며주었습니다.
납골당 안치를 안했으면 평생 후회했을거 같은 느낌에 잘했다라고 다짐하며 잘있어라는 마지막 인사를 하고 납골당을 나왔습니다.
저의 동생 장례를 생각해주시고 신경써주신 모든 친구사이분들 감사합니다라는 말로 어찌 다 표현 할수 있을까요.
한분한분 직접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고 싶지만 양해를 구하며 조만간 자리가 마련되는데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저도 이제 마음 잘 추스리고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가끔씩 생각이 나며 다시 슬퍼지겠만 인명은 재천이라고 하네요. 산사람이라도 열심히 살아보려 합니다.
모든분들이 건강하고 무탈하며 행복하시길 빌어보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예상 못한 큰 일에 많이 놀라고 힘들었을 텐데,
그 동안 개인적인 사정은 알지도 못하고 너무 미안해...
그래도 혼자가 아니니, 어려울 떄면 언제든 기대렴.
정말 몸도 마음도 잘 지내야 돼, 알았지? 힘내고...
고생많았어 힘내 힘든일 있음 혼자 고민하지 말고 언니들에게도 애기하고... 아자아자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