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게시판

인권침해상담
성소수자이거나 혹은 성별표현이 달라서 혹은 HIV 감염인이라는 이유로 발생하는 인권침해와 차별은 부당합니다.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고 넘어가기보다 인권상담팀과 상의를 해 주세요.
우리는 당신의 권리를 지지하고 지원합니다.
당신은 온라인, 전화, 대면 상담으로 우리와 상의를 할 수 있습니다.

전화상담
친구사이 사무국: 02-745-7942
운영 시간: 월~금, 10:00~19:00(토,일요일 휴무)

대면 상담을 원하시는 경우 이메일이나, 전화로 미리 예약을 해 주세요.
찾아오시는 길: 서울시 종로구 돈화문로 39-1 묘동빌딩 3층
이메일: contact@chingusai.net


대학생 2008-06-11 10:19:27
+3 1829
안녕하세요 여러분들..
저는 현재 전문대 재학중인 19살 남학생입니다.

고등학교때부터 확실히 느껴온 것이지만, 제가 남자를 사랑한다는 것이 느껴졌어요.
성욕도 그렇고요. 여자의 벗은 몸을 보면 전혀 흥분이 되질 않습니다.
심지어 어느땐 구역질이 날 때도 있어요
진짜 여자 보면 흥분이 전혀 안돼요! 사랑하고싶다, 사귀고 싶다 하는 생각도 없고요.

그래서 용기를 내서 얼마 전에 어머니께 말씀을 드렸더니 하시는 말씀이
" 그건 잡생각이다. 니가 독특해보이고 싶어서 그러는거다. 니가 남성다움을 동경하는거다. 니가 그쪽으로 자꾸 몰아가서 그래! 정신과에 한번 가보자. 예약해놨다. "

이러시는겁니다....

솔직히 저 정신과에 가기 싫습니다. 왜가야합니까?

동성애자가 자신이 그쪽으로 몰아가서 돼는것입니까?

남성다움을 동경해서 착각하는 것입니까?

저는 정말 사랑이 느껴집니다..

대체 누구말이 옳은건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미치겠습니다.


손익 2008-06-12 오전 07:31

아니,,,다 큰 성인이,,,그런 얘기를 엄마한테,,,푸하하하하하,,,,,,,,,,,,
정신과 일단 가봐야 할거 같으네요,,,

터치 2008-06-12 오전 08:38

어머니말에 화는 나셨는데 어머니 말이 맞을까봐 미치실것 같다는 말씀이시군요.

어머니가 동성애는 잡생각이라고 했고, 질문자님은 사랑이라고했고
대체 누구말이 옳은건지..정체성이 흔들리고 불안하다고 읽혀집니다.

질문자와 어머니 두분 다 심리적으로 무척 힘들어 하시고 있는 상태일것 입니다. 마치 바다에서 같은 배를 타고 나침반을 잃은 기분일것 같습니다.

지금 질문자님은 자신의 상황에 대해 대해 당황스럽고 화가 나시겠지만,
지금 어머니의 심정을 생각해 봅시다. 아마 불량품을 낳은 실패한 인생으로 결론내려질까 두려워 하실것 같습니다.
동성애자의 어려움은 이런 사이트에서 격려를 받을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요? 아마 위로 받을 곳이 없을걸요..먼저 그런 어머니를 위로 해주세요. 어머니가 얼마나 상심이 크셨냐..라구요.
하지만 어머니의 염려만으로 아들 인생이 바뀔수없듯이, 자신의 인생은 담담히 감당하시기 바랍니다.

정신과에 가는 것: 동성애자이기때문에 정신과에 가야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신과 교과서에는 동성애는 질병으로 분류하지 않습니다.
정신과에는 불안이나 우울등 정신적 문제상태에서 찾게 되는 곳입니다. 질문자님이 동성애 때문이건 부모와 의견대립 때문이건 그런 스트레스 증상이 발생했다면 정신과에 가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정신과에 가는 것은 질문자님과 어머니의 심리적불안 때문이지, 동성애 때문이 아닙니다.
동성애를 바꾸려 노력하는 것보다 행복하게 사는것이 낫다는 것이 학계의 중론입니다.

부럽다 2008-06-15 오전 05:52

어머니도 약간 당황하셔서 속으로 걱정하고 계실것같은데요
일단 님이 진짜 게이인지 아닌지 확실히 정해야해요..
그것부터가 첫걸음입니다.
정신과요 가지마세요
정신과가서 상담받은 기록이 남게되면
다음에 사회생활이나 보험가입에도 문제 생겨서 불이익 당활 확률이 높습니다.
정신과는 아니구요 성상담센터에가셔서 상담받으시기 바랍니다.
정신과는 아닙니다. 물론 정신과 가서 전문의에게 상담받는게 더 좋지만
가실꺼라면 비보험으로 추천합니다. 단점은 보험이 안되서 돈이 들지만요
보험으로 정신과 찾아가시면 큰일입니다.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