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n/mad_in_v2/images/in_ok.gif저의 글에 관심을 보여주시고 따뜻한 답변 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그에게 부담을 주는 것도, 속이는 것도 원치 않기에 아직은 서로에게 적절한 시기가 오기를 기다려보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껏 이성을 좋아해온 20대 중반을 넘긴 여자입니다.
사실 전 그동안 게이분들에 대해 관심을 가질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몇달 전 한 남자를 알게됐고 그 남자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여태까지 제가 본 남자와는 좀 달랐습니다.
다른 남자들보다 많이 섬세하다고 느껴졌다고나 할까요. 그의 취향을 좀 더 알고 싶고, 같이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개성이 강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그 사람을 보고 알면 알수록 그 사람이 남자인 것을 떠나서 참으로 멋있고 매력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지요.
그러다가 얼마 전 그가 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비공식(?)적으로요... 불법적인 방법은 전혀 아닙니다!!! (물론 그 사실은 제일 친한 친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그 사람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조차 아무도 모르니까요. 아웃팅이라는 용어를 알게 된 지금은 섣부른 행동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잘 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솔직히... 충격이 컸습니다.
그건 거부감은 아니었습니다만 생각도 못하고 있었던 사실에 놀랐던 것이지요.
그동안 게이분들이 쓴 글도 많이 읽어보고, 이젠 이런 상황의 결말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그 사람에 대한 이성으로의 감정을 접으려고 노력한지 2달이 다 되어갑니다. 그 방법이란 것이 무작정 그를 안보는 것이지만요...
이성으로 느끼지 않고 그에게 편한 친구가 되고싶은 감정이 확실해지면 그사람 앞에 나타나고 싶지만, 쉽지 않습니다. 아직은 마음이 좀 아프고 그 사람을 바로 볼 수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확실한 것은 그가 남자라는 것을 떠나서 성격이나 개성적인 면에서 정말 매력있고 멋진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이성적인 감정을 최대한 배제하고도... 제가 이성적인 감정을 버리는 것에 성공한다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영화 같은 데서 보면 이성애를 하는 여자와 게이친구가 잘 지내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듯이요. 저 같은 경우는 그 사람이 게이라서 호기심으로 친해지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포근한 친구 사이가 되면 정말 좋겠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으로 글을 보던 중에 어떤 게이분이 여자분을 무섭고 혐오스럽다고 했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게이분들은 여자를 부정적으로 보나요? 물론 사람마다 성격이 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여자를 봤을 때 느껴지는 느낌이 부정적인 편인가요...? 개인적인 질문일 수 있을 거 같은데 의견 부탁드립니다. 훗날 친구처럼 그에게 다가갈 때 제가 여자라는 이유로 싫어하지나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게이분들은 여자가 친구하자고 다가오면 부담스럽거나 싫은가요...?
(물론 그 사람은 제가 그 사람이 게이인 것을 아는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냉철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만약 부담스러워 한다면 전혀 다가가지 않고 지금까지의 관계를 지속할 것입니다. 가까워질 수는 없겠지만 그 사람이 부담스럽다면 차라리 지금의 관계도 만족할 수 있어요.
하지만 어찌되었든 간에 저는 언제까지고 그 사람이 행복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하길 바랄 것입니다...
그냥친구처럼지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