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호주]
호주 시드니의 동성애자 커뮤니티는 동성애자들의 본산지인 시내 옥스포드 스트리트에서 동성애 혐오 폭력이 크게 늘고 있음에도 경찰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자경조직을 구성, 순찰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동성애자 인터넷 사이트는 동성애 혐오 폭력의 극적 증가와 경찰 순찰대의 부족으로 인해 우리의 거리를 되찾는 운동의 명분이 생겼다면서 거리순찰에 나설 'Q세대 거리의 천사들'(GenQ Street Angels) 자원봉사자들을 찾고 있다고 지난 주말 밝혔다.
이 사이트는 '거리의 천사들' 자원봉사자로 군이나 경찰, 또는 경비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나 의료서비스 훈련을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참여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사이트 관계자는 "우리는 사회구성원으로서 경찰을 도와 이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는 사적 제재를 가하는 자경단원을 찾는 게 아니라, 거리에서 사람들의 신변 안전을 위해 도와줄 훈련받은 사람들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동성애자 신문인 시드니 스타 옵서버에 실린 한 여론조사 결과 옥스포드 스트리트가 불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독자가 전체의 70% 정도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책으로 경찰의 순찰대 증원만으로 문제해결에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독자가 35%가 채 안됐으며 동성애자 사회 자체의 경비순찰을 찬성한다는 독자가 거의 60%에 달했다.
클로버 무어 시드니 시장은 스타 옵서버와의 인터뷰에서 "금요일밤 옥스포드 거리에는 1만명이 몰려나와 많은 술을 마시기 때문에 폭력이 발생하기 마련"이라면서 클럽들이 고객관리를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영업허가 시간에 차등을 두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Q세대 거리의 천사들'은 빠르면 오는 11월 첫 주말부터 밤 9시에서 새벽 3시까지 순찰을 돌 예정인데 경찰은 자경단체의 결성을 승인할 수 없다면서 동성애 혐오 폭력이 발생하면 피해자는 즉각 경찰에 신고할 것을 촉구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호주온라인뉴스(www.hojuonline.net)
* 차돌바우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10-20 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