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정부의 '게이 보라돌이 죽이기'
뉴시스 | 기사입력 2007-05-29 11:11
【서울=뉴시스】
동성애 적대 정책으로 유명한 폴란드 정부가 이번에는 '보라돌이 죽이기'에 나섰다고 영국 BBC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BBC에 따르면 폴란드 정부 고위 관리는 심리학자들에게 BBC TV쇼 '텔레토비'가 동성애 성향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할 것을 명령하고 텔레토비의 공중파 퇴출을 검토하고 있다.
폴란드 정부의 어린이 인권 대표인 에와 소윈스카는 "텔레토비 캐릭터 가운데 보라돌이가 여성용 핸드백을 들고 다녀 처음엔 남자인 줄 몰랐다"며 심리학자들에게 텔레토비의 공중파 방영 문제에 대한 자문을 구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심리학자들의 조사 결과에 따라 텔레토비 방영을 금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폴란드는 최근 자국 어린이들이 동성애 문화에 노출되는 것을 노심초사하며 동성애 적대 정책을 강화, 유럽연합(EU) 관리들로부터 강력한 비난을 받아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폴란드 교육부는 학교 내에서 동성애 문화를 확산하는 교사들에 대해서는 해고 조치하겠다고 발표하며 동성애 혐오주의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텔레토비의 고향인 영국에서는 보라돌이를 발랄하고 쾌할한 캐릭터로 받아들이고 있다.
최근 영국의 한 라디오 방송국이 청취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신뢰성이 떨어지는 어린이 프로그램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영국인들은 '곰돌이 푸'(Winnie the Pooh)를 가장 많이 지목하며 "푸는 친구들이 모두 남자"라고 이유를 밝혔다.
배혜림기자 be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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