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의 김지현이 자신의 뮤직비디오에서 파격적인 여성 동성애 장면을 직접 연기했다.
김지현은 17일부터 호주에서 신곡 ‘The Blues’(작곡 류정수·작사 이상민)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는데,일본인 모델 아미코 이지미와 사랑에 빠지는 모습을 열연한 것이다.
미국 팝스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Beautiful’의 뮤직비디오에서 남성 동성애를 다루어 논란이 된 적은 있지만 국내 여가수가 자신의 뮤직비디오에서 동성애를 직접 연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지현이 이처럼 파격적인 뮤직비디오를 찍게 된 것은 노래 가사에 담긴 뜻 때문이다.
이상민 고영욱 등 룰라의 전 멤버와 엑스라지 고재형이 참여한 이 노래는 사진작가의 시각으로 본 세상의 어두운 단면을 표현하고 있어 뮤직비디오의 분위기와 절묘하게 어울리고 있다.
김지현은 뮤직비디오에서 소유욕이 강한 사진작가로 등장해 자신도 모르게 아미코 이지미와 사랑에 빠지면서 아미코의 남자 연인과 심한 갈등을 겪는다.
김지현은 과거 앨범 재킷과 영화를 통해 과감한 노출을 감행했는데 이번에도 뮤직비디오에서 노출은 물론 동성애를 다룬 충격적인 모습을 선보일 것으로 보여 또 한번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지현측은 뮤직비디오를 성인용과 일반용으로 나눠 제작할 예정이다.
국내 방송의 뮤직비디오 심의규정이 엄격한 상황에서 방영불가조치를 당할 것을 염려해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서 완결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2개월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선보이는 이번 뮤직비디오는 3월 초 대중에게 공개되며 룰라의 이상민과 고영욱이 우정출연했다.
스포츠투데이 2003년 2월18일 오전 11:52
/윤경철 angel@sport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