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번 책읽기 모임 '남성성과 젠더'에 나갔다가
기분좋게 취하고 돌아왔는데...
후기가 하나도 안올라오는 겁니다...ㅜㅜ
ㅋㅋ
매번 성실하게 참여하지도 못하는 주제에...
이번 '하느님과 만난 동성애'도 잘 하셨는가
궁금한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매번 성실하게 참여하지도 못하는 주제에...
'후기를 올려주세요'란 말이.....
궁금한데도...
잘 나오지 않더란 말입니다....
........
우리들에게는
하루하루가 전쟁이지요.....
동성애자로 당당하게 내놓고 살던...
그렇지 못하고 살던....
그렇게 안하고 살던....
오늘도 또 하나의 전쟁을 겪습니다...
언제나
돌고 돌고 돌아....
다시 서게 되는 자리는...
세상이 두 쪽이 나도
'나는 동성애자'라는 엄연한 사실, 현실이군요....
그러다 문득...
이 곳이 '동성애자'라는 정체성의 제게는
소중한 공간이었음을
문득 다시 깨닫고 생각하게 됩니다...
또 그러다...
제가 매번 성실하게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그리고
한 번도 참여하지 못했던
어느 곳, 어떤 동성애자에게는
우리가 올렸던 글들이 작은 위안이 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랬습니다..
우리가 모였던 얘기들...
떠들었던 내용들이
그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위로와 감동, 위안이 되지 않았을까 싶더랬습니다...
그래서
미카 총재님이랑 라떼처럼님이랑
소식 좀 전해달라고.....
별로 성실하지 못한 미안함을 무릅쓰고
자신있게 요구하려고 들어왔는데!
^^...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두 분이 나란히
글을 올리셨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맘이 살짝 통한 것 같아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상....
오랜만에 전쟁같은 요즘 일상에서
기분좋게 한 잔 꺽은
마르스였습니다...
발그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