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_보이스

title_Chorus

지_보이스 단원 여러분께

여러분과 함께 지_보이스 단원이지만 공식적인 제안과 여러분의 의견을 물어야 하기에,

본의 아니게 제목을 친근하지 않게 쓴 점 양해바랍니다.

우리 단체는 매 년 12월이면 성소수자 인권향상에 기여한 분에게 '무지개인권상'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2010년엔 동성애자의 커밍아웃이나 동성애자의 가족구성과 관련한 성소수자의 문제를 현실적으로 다뤄 동성애에 대해 무지했던 많은 시청자에게 긍정적인 역할을 했던 SBS 드라마<인생은 아름다워>를 집필한 김수현 선생님이 수상을 한 바 있습니다.

다음 글은 선생님에게 보내드렸던 이메일 내용 중 일부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무지개 인권상’ 의 수상을 고사하신 선생님의 의견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려해 주십사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잎 하나는 담쟁이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담쟁이가 벽을 넘기 위해서 견딘 것은 세상의 모진 비바람만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사소한 말 한 마디나 따뜻한 관심이 없는 세상 역시 담쟁이가 견뎌야 하는 또 하나의 삶의 고난이었을 거라고 생각 합니다.

이하 생략

올 한해 우리 단체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통해서 다양한 사업과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게이컬쳐홀릭(친절한 게이문화안내서)', 친구사이 기획/ 연분홍 공동제작 영화 '종로의 기적'은 대중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었던 작품들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책과 영화를 보시고 " 고맙다! 동성애자인 스스로에 대해서 긍정할 수 있도록 해주어서" 라고 고백하는 신입회원과 커뮤니티의 성소수자들의 한 마디 한 마디는 지난 시간의 고민과 어려움을 모두 잊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영화 '종로의 기적'은 영상매체라는 도전에 대해서 주인공이었던 '스파게티나' 뿐만 아니라, 지_보이스 단원들이 " 동성애자인 우리 있는 모습 그대로 즐겁고 당당하게" 란 기획의도에 공감하고 뜻을 모았기 때문에 더욱 빛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_보이스 공연 등 활동을 통해서 단원 여러분들은 '친구사이' 와 '성소수자커뮤니티', ' 벽장 속에서 삶의 무게를 견디고 있는 사람들', 과 '성소수자의 편견을 당연시 여기는 사람들' 에게 새로운 생각과 변화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단원 여러분!

2011년 영화 '종로의 기적'의 기적이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미래에 더 큰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기회가 지_보이스에게 주어진다면, 우리는 기꺼이 여기에 함께 해야 되지 않을까요?

오늘 저는 대표로서 함께 고민해 보았으면 하고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영화 '종로의 기적' 을 제작, 극장상영 하는 과정을 통해서, 지_보이스 관련한 영화? 다큐멘터리? (합의된 사항은 아니므로 결정된 것은 없습니다.)를 내년 당장은 아니더라도 2~3년 후에 개봉을 목표로 활동영상물을 기록하면 어떨까 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유투브 등을 통해서 공연 전체는 아니더라도 한 두곡 정도는 영상을 올리는 것이 어떤지에 대해서 단원들에게 의견을 묻고 싶습니다.

2011년 공연준비 모습과 정기공연이 2~3년 후 완성된 작품에 쓰일 수도 있고, 일부만 쓰이거나 혹은 쓰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커밍아웃' 과 관련하여 다양한 층위가 분명이 존재하고, 개인이 입장차도 다르다는 것을 압니다. 화면에 나오는 방식도 이러한 것들을 충분히 고려하고 단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면서 계획을 세우는 것도 당연 합니다.

세부적인 것은 오는 10월 2일(일) 연습 시간에 단원들과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어떠신지요?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잎 하나는 담쟁이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도종환 [담쟁이] 중에서

namypooh 2011-09-27 오전 09:23

멋진 글이네요~ 지_보이스가 우리들만의 파티가 아닌 모두의 파티가 되기 위해 넘어야 할 벽이 있겠죠~ 그 벽을 넘는다고 해서 성공했다고, 그 벽을 넘지 못했다고 해서 실패한거라 생각하진 않지만, 그 벽 넘어 세상에서 내 손을 잡아줄 이가 있다는 것 만큼은 확실한것 같네요. 항상 고마워요~ ^^

박재경 2011-09-27 오후 20:36

난 고마운 것이 아니고 이쁜 거라고... 흥!!!

기즈베 2011-09-27 오후 23:35

네. 조금 더 깊은 고민과 작은 변화 등에 대한 필요성을 다들 공감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점에 대해서 다음 연습 때 공유하면 좋겠네요. 잘 읽었습니다,

코러스보이 2011-09-28 오전 02:08

음... 네 알겠습니다.^^
쉬운일은 아니지만... 지보이스를 담쟁이랑 비교해서 생각해보니...
담쟁이가 담을 넘는 과정이 항상 힘들지만은 않았을거란 생각도 문득 듭니다.
때로는 따스한 햇살에 위로도 받고 살랑거리는 바람에 땀도 식히고, 나비나 애벌래들과 속닥거리도 하고...
그러다보니 자기도 모르게 성큼 담벼락을 넘어서 있진 않았을까 싶네요.

테드 2011-09-28 오전 06:59

^^

디오 2011-09-28 오전 08:27

여러모로 두근두근하는 영화배우 제의!

Sander 2011-09-28 오전 09:55

잘 읽었습니다. 열린 세상을 만들어가는데에 지_보이스가 역할을 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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