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플릿에 들어갈 내용에 약간 추가했어요...
(괄호안에 있는 건 팜플릿에 들어가는 내용아님)
개인적으로 추가하실거 있음 달아주셔도 됩니다.^^
# 쇼
김원준이 1996년에 발표한 곡으로 그가 발매한 9장의 앨범 중 5집 ‘Show'에 수록되어 있으며 김동률이 작곡하고 김세황이 기타를 맡아 녹음했습니다. 발표 당시 댄스 뮤직의 경쾌함을 최대한 살린 음악과 흡인력 있는 가사로 인해 소녀팬들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부르던 노래로 기억되고 있는 노래입니다.
# 꽃파는 아가씨 - 황철익 (1932~현재)
작곡가 황철익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졸업 후 도일하여 도쿄 음악대학 및 무사시노 음악 대학원을 졸업, 국내 귀국 후 작곡가와 지휘자, 음악 이론 저술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꽃파는 아가씨는 1967년에 작곡되고 초연된 노래로 특유의 경쾌한 멜로디로 인해 많은 합창단들의 단골 레퍼토리로 자리잡았습니다.
참고로 황철익은 하루의 8시간을 서서 작곡하는 특이한 버릇이 있는데, 모든 상념을 버리고 오로지 곡에 몰두하기 위해서 라고 합니다.
# Dirait-on ‘말해다오’ - Les Chansons des Roses (‘장미를 위한 샹송’ 中 5번째 곡) - M. Lauridsen (1943~현재)
Morten Lauridsen은 James Mulholland 와 Eric Whitacre와 함께 미국 3대 현대 합창 작곡가 중의 한 사람으로 추앙받는 인물로 주로 세속음악과 종교 작품을 많이 작곡하고 있습니다.
Les Chansons des Roses의 5곡은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에 붙여진 작품입니다. 이 시들은 밝고 즐거우며 명랑한 감성으로 가득 차 있으며 이러한 섬세하고 감각적인 아름다움을 고양시키는 방향으로 곡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본 작품은 브루스 브라운이 지휘자로 있는 오레곤, 포틀랜드의 전문적인 실내 합창단인 Choral Crossties을 위해 작곡되었으며, 1993년 초연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1년 김억숙 교수(현 협성대학교 합창지휘과 교수) 가 이끄는 여성 합창단 ‘O.S Singers’에 의해 초연된 바 있습니다.
# I Could Have Danced All Night - My Fair Lady 中 (1964)
‘My Fair Lady’는 오드리 헵번과 렉스 헤리슨이 주연한 뮤지컬 영화로 널리 알려졌으나 원래는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의 ‘피그말리온’을 원작으로 Alan Jay Lerner와 Frederick Loewe이 1956년 뮤지컬로 각색하여 초연한 작품입니다. 한 언어학자가 친구와의 내기로 길거리의 꽃파는 아가씨를 6개월 이내에 교육시켜 품위있는 숙녀로 만들게 되면서 벌어지는 헤프닝을 담고 있습니다. 당시 토니상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브로드웨이에서 7년간 롱런한 뮤지컬이기도 합니다.
이 곡은 품위 있는 숙녀로 변하기 위해 여주인공(Eliza)이 각고의 노력 끝에 첫 관문인 발음 교정에 성공하고 그 기쁨을 주체하지 못해 부르는 경쾌한 노래입니다. 곧 캐리 멀리건, 휴 그랜트 주연으로 리메이크 된다고 하니 기대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 쉽지 않아
- 애인도 없고 돈도 없고 가진 것 없던 20대의 지보이스 단원 샌더. 아무도 주지 않은 상처를 혼자 받으며, 허공에 대고 ‘나는 쉽지 않아’를 외치던 시절의 고백은 노랫말이 되었고, 단순하지만 강한 비트가 가미된 노래로 탄생했습니다.
(I love gay life게시판을 뒤져보시면 원래 샌더가 올린 글을 찾아볼 수 있을 거예요. 지금은 샌더가 밝고 명랑하고 연애도 잘 하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샌더는 약칸 찌질해보이는 글들을 맨날 게시판에 올리는 맬랑콜리소녀였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솔직히 샌더가 좀 더 지보이스와 친구사이에 정도 붙이고 자신감도 넘쳤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서 좀 강한 느낌이 나게 곡을 만들어봤어요.ㅎ)
# 길녀의 추억
- 처음 퀴어퍼레이드에 참가했을 때의 벅찬 감동을 표현하면서 그 감동을 동생들에게도 권유하는 곡입니다. 벽장 속에 숨어살던 ‘길녀’가 ‘액션게이’로 변신하는 과정을 지켜봐주세요.
(라고 라이카가 소개를 했어요. 지금은 친구사이 대표도 역임하고, 왕뻔뻔에 지보이스의 허리 역할을 톡톡히 하는 라이카님이지만, 이십대때 처음 친구사이에 왔을 때는 부끄러워서 모자를 눈까지 푹 눌러쓰고 다니던 조신녀였답니다. 그런 라이카님이 적극적으로 변하게 된 계기 중 하나가 퀴어퍼레이드에 참가해서 뻣뻣한 허리를 씰룩이며 라인댄스를 추며 행진을 했던 일이라고 해요.^^)
# 북아현동 가는 길
- 작년 초겨울 세상을 떠난 단원 스파게티나를 추모합니다. 관객과 단원들에게 언제나 큰 웃음과 사랑을 주던 스파게티나는, 지보이스에 참여하면서 '내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게 되었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습니다. 그런 그를 추억하며 세 명의 단원들이 모여 가사와 멜로디를 붙였습니다.
(모르는 분도 있지만 스파게티나는 지보이스의 보석과 같은 친구였어요.
작년 가을, 병세가 악화되었을때 앞부분 가사가 가람과 재경에게서 나왔고,
친구사이 복도 흡연실에서 재경이랑 저랑 티나를 염려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티나는 어쩌면 우리품에 잠시 쉬었다 가는 작은 새가 아니었나 하는 공감이 생겨서 중간 삽입절 가사가 만들어졌어요.
티나가 깨어나서 들었으면 하는 바램을 담고 곡을 붙여봤는데... 곡이 완성된 바로 다음날 티나가 떠났어요. 결국 티나는 이 노래를 들을 수 없게 되었네요...)
# 세상아 너의 죄를 사하노니!
- 등 뒤에서 나를 비웃었던 세상에게 단 한번이라도 눈 흘기고 꾸짖을 수 있다면 마음 속 분노가 사라질까요? 그러나 미움은 사랑을 이기지 못하리라.
(작년 친구사이 워크샵때 밤에 술을 먹다가 재경에게서 나온 시가 가사로 변했어요. 풀벌레소리가 창밖에서 들리고, 우거진 숲의 나무는 바람에 일렁이고... 가사 중에 나오는 무당벌레는 티나를 연상하며 썼다고 해요. 재경이 쓴 시에서 저는 조금 더 의미를 확장시켜서 성소수자들, 소외받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고쳐봤어요. 앞부분의 가사는 조금 소극적이고 방어적으로 흐르는 듯 하지만 마지막 부분에서는 결국 사랑으로 미움을 이길수 있다는, 힘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위아더챔피언'의 관조적인 버젼이라고 할까...요.)
# 브라보 마이 라이프
- 상처 입은 과거보다는 앞으로 다가올 시간을 생각하며 힘차게 살아가자는 희망을 담은 가사에 이십여 년 전 사랑받던 어느 라디오프로그램의 시그널이었던 Adieu jolie candy를 샘플링해서 곡을 붙였습니다.
(천님이 지난 봄 즈음엔가... 지보이스에서 나오는 노래들이 너무 감상적이고 우울하다며 희망가 시리즈를 생각했다고 해요. 그래서 이 가사가 나왔고요, 멜로디가 너무 비장하다고들 하는데... 앞부분의 우울한 정서에서 후렴구로 넘어가면 씩씩한 희망을 봤으면 좋겠어요)
# 생일을 축하해요
- 이소라의 5집 앨범 ‘SoRa's 5 diary'에 수록되어 있는 서정적인 노래로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지보이스 단원들이 자주 부르는 곡입니다. 공연 즈음에 생일을 맞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컹그레츄레이션
- 지보이스 단원들의 오랜 친구이자 스탭으로 공연에 많은 도움을 줘왔던 ‘제시카’님이 술자리에서 건배할 때 자주 외치는 ‘인생뭐있어’, 와 ‘컹그레츄레이션’을 모티브로 만든 발랄한 노래입니다. 후렴구에 반복되는 ‘컹그레츄레이션’은 다같이 신나게 불러주세요.
(제시카님은 1회공연부터 촬영이나 편집 등 많은 도움을 줬던 친구입니다. 화려한 입담과 명랑한 성격에 어딜가나 분위기를 유쾌하게 리드하는 친구이기도 하지요. 특히 술을 좋아하고, 여러가지 유행어를 잘 만들어요. 올해는 직장 일 때문에 같이 하지 못하지만, 공연때는 꼭 올거라고 하네요. )
# Oh Happy Gay
- 원곡 ‘Oh Happy day'는 한국에선 영화‘시스터 액트2’에 삽입된 이후 잘 알려져 여러 CF에도 쓰였던 18세기 미국 찬송가입니다. 힘든 땅 한국에서 신의 축복으로 열심히 잘 살고 있는 행복한 게이들을 축하하기 위해 이번 공연에선 'Oh Happy Gay' 로 제목을 바꾸어 부릅니다. 모태 솔로인 게이브리얼 군의 화려한 등장을 주목해주세요.
# 논 스톱 댄스 메들리
- 이 메들리의 부제는 벅찬 메들리입니다. G_Voice의 지난 공연 곡 중 인기 있었던 명곡들과 G_Voice 단원들에게 잘 어울리는 한국 전통가요, 댄스 가요를 엄선한 곡들로 꾸며진 쇼무대입니다. 화려한 의상과 섹시한 춤들 그리고 멈출 수 없는 음악의 세계에서 함께 놀아요. 벅차게!!
# Fame
- 무대 위에서 열정을 불사르는 젊은 친구들의 노력을 그린 영화'Fame'의 주제곡 'Fame'의 Gay Version입니다. 이 버전은 2009년 미개봉 미국 영화 'Dance flick'에서 'Fame'을 게이버전으로 패러디한 것입니다. 친한 친구에게 아직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못한 분들, 솔직하게 털어놓고 싶은데 이야기 힘든 분들 모두 함께 불러요. 'I'll be gay forever. I will always love guys. I'm gonna love men forever. Baby, remember, I'm g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