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술자리에서 단체로 시를 만들었어요
꼭 곡을 만들어달라는 말은 아니지만......
정애언니언니, 재경, 가람, 티나, 삼군......
원작
뿌연 담배 연기
작은 속삭임
겨울이 지나간 자리
여전히 남은 낡은 허물
벗어버리려 발버둥쳐도 엇갈리는 눈빛속에
술잔만 춤을 추네
분위기를 살려
이분위기를
무엇을 해야 살리는 걸까
공허한 울림속에 어디선가 들려오는
낯익은 목소리
시간이 갈수록 상처는 깊어만가고
쉽게 아물지 않은 상처로 인해
우린 오늘 술잔을 붓는다
아 삶은 환절기 같은것
봄이오면 끝장이다
그리고....또 또 한번
그런거지 뭐.... 모두다 외로운데
내가 편집한건
제목: 그대에게
뿌연 전기등아래
나즈막히 속삭이는 침묵이여
이 한잔에
지난 겨울 낡은 미소를
이 한잔에
은밀하게 비껴간 눈빛들을
새술을 다오
잔치는 끝난게 아니야
제가 만든 이름으로 서로를 불렀을때 부터
그대의 서러움 향기가 나게
먹먹한 가슴에 꽃을 걸어 둘게
바람부는 언덕으로 가자
봄이 오면 끝이 날까
아 삶은 환절기 같은것
푸른색 너의 묘비가
술을 따르니
진달래 곱게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