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이 일하는 동료가 갑자기 점심을 먹다 말고 묻는다.
"선생님은 코러스에 관심이 많으신가 봐요?"
"...(허걱)...네? 어... 그럼."
"컴퓨터 보니까... 저랑 달리 너무 고상한 싸이트들을 링크해놓으신 거 같아서..."
"어머, 뭘 그런 걸 다 보시고 그래요. 스토커처럼... 프라이버시 침해 잖아."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스러웠지만 사람들이 많이 있는 자리라서 일단 웃으며 입막음을 했다. 같이 쓰는 컴퓨터 즐겨찾기에 몇 군데 게이코러스 싸이트를 즐겨찾기에 추가해놓은 걸 본 듯 했다.
젠장. 평소 호기심 많은 여자라는 건 알았지만 그래도 들춰보다니... 하긴 뭐 같이 사용하는 컴퓨터니까 볼 수도 있긴 하지.
게이코러스라는 것도 봤을텐데 좀 있으면 또 소문 나겠군.ㅜㅜ.
코러스모임 부활 기념 오늘의 선곡
The Rose - by London Gay Chorus.
(1979년 만들어진 마크라이델 감독, 베트미들러 주연의 제니스조플린을 다룬 동명의 영화 주제곡. 베트미들러는 데뷔작인 이 영화에서의 열연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로 올랐다. 헐리우드의 게이아이콘 중 한 명인 베트미들러가 부른 노래인데다가 감상적인 멜로디와 가사때문인지 게이 코러스의 레퍼토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