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도 앞 다투어 '동성애 차별 없애야'
'서울경제'는 한기석 사회부장의 '데스크칼럼'을 통해 '동성애 차별 철폐'를 지지했다.
"성경에 따르면 자유의지가 개입될 여지없이 태어날 때부터 동성애자인 사람도 천국에 갈 수 없다. 동성애자로 태어나게 해놓고 그렇게 태어났다고 천국에 들이지 않는 것은 모순이다. 상식은 사람들이 보통 알고 있거나 알아야 할 지식이다. 동성애에 대한 기존 생각은 사람들이 알고 있던 지식이지만 상식이 아니다. 동성애가 이성애와 똑같은 개인의 성적 지향 또는 취향이라는 생각이 사람들이 알아야 할 지식, 곧 상식이다. 상식의 지평을 한발 더 넓혀준 오바마 대통령에게 감사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감정과 선입견 없이 동성애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상식이 저변을 늘려가기를 바란다."
'중앙일보'도 '이영아 명지대 방목기초대학교수'의 글을 통해 '아이다호 데이'를 설명하며 '동성애자'였던 문인을 소개했다.
"이광수의 전 생애를 살보건대 그는 동성애자였다기보다는 누군가를 사랑할 때 남성·여성이라는 구분을 하지 않았던 사람이라고 보는 편이 맞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당대 최고의 문인이 동성에 대한 절절한 사랑을 소설 속에 표현하고, 여기에 실제 모델이 있었음을 밝힐 수 있었다는 것은 당대 사회가 동성애에 대해서 오늘날의 한국 사회보다 열린 태도를 취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오늘은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이다. 1990년 5월 17일 세계보건기구(WHO)가 동성애를 정신장애 목록에서 삭제했다. 동성애가 ‘정신질환’이 아님을 공식 선언한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 사회의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감은 20세기 초보다 오히려 더 심한 듯하다. 이광수가 2000년대에 위와 같은 고백을 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랬더라도 그가 한국의 대표적 소설가로, 한 시대를 풍미하는 최고의 문사로 남을 수 있었을까."
=> 오늘 기사는 중앙일보 온라인 편집국에서 했단다...
'한겨레신문'은 성 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 행동 활동가 '토리'씨의 글을 실었다.
동성간 관계와 결합도 이성간 관계 및 결합과 평등하게 취급되어야 한다. 동등한 양육권, 재산 공유 및 분할권, 대리적 의사결정권 등을 향유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유럽, 북미와 중남미 다수의 나라들은 동성결혼, 시민결합, 동거관계 인정(domestic partnership) 등의 이름으로 동성간 결합을 인정하고 있다. 아직 동성간 결합에 대한 법적·사회적 인정이 전무하고 이에 관한 논의조차 시작되지 못한 한국 현실에서는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