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안기부터를 인권평화의 숲으로 시민청원 캠페인]
박원순 서울시장님!
“남산 안기부터를 인권․평화의 숲으로 만들어주세요”
남산은 근현대사의 고통스러운 역사가 배어 있는 곳입니다. 일제의 통감관저가 있던 곳으로 1910년 8월 22일 한일강제병합조약이 비밀리에 체결되었던 치욕의 장소입니다. 또한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공포의 대명사인 중앙정보부(중정)와 안전기획부(안기부)의 총본산이 바로 이곳이었습니다. 박정희, 전두환 두 정권의 공포정치가 자행된 중앙정보부와 안기부 옛 건물들은 아직 남아있습니다. 숱한 사람들이 고문을 당하고 어떤 이는 그 과정에서 숨지기도 했습니다. 인혁당 재건위 사건처럼 모진 고문 뒤에 서둘러 처형된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국가 범죄는 묻어두어야 할 아픈 이야기가 아니라 영원히 기억해야 할 야만의 역사입니다. 아우슈비츠, 뉘른베르크, 킬링필드처럼 역사의 현장을 보존하여 미래의 기억과 교육의 장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남산 안기부터는 역사적 현장성이 갖는 절실함을 통해 인권 평화 민주주의라는 불변의 가치를 배우는 소중한 교육장으로 리모델링되어야 합니다.
1995년 남산 안기부터가 시민들에게 개방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시민단체들과 학자들은 남산 안기부터를 인권과 평화, 민주주의에 대해 배우고 느낄 수 있는 민주공원으로, 인권평화기념관․박물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루어놓은 것은 아무 것도 없이 역사는 점점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
남산 안기부터는 역사를 기억하고 미래의 가치를 확산하는 인권 평화의 숲으로 만들 가치가 충분히 있는 곳입니다. 남산에 남아 있는 안기부 건물에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던 이들을 기억하는 박물관과 기념관이 세워진다면 시민들은 언제든지 인권과 평화, 그리고 민주주의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남산 안기부터 관리와 운영의 책임은 서울시에 있습니다. 특히 서울시 신청사가 완공된 후에는 서울시 남산별관 등이 비워질 예정입니다. 이제는 시민의 뜻과 염원을 모아 치욕의 역사를 걷어내고 남산을 인권과 평화 그리고 민주주의가 숨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도록 합시다.
남산을 인권평화의 숲으로 만드는 시민청원에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후원계좌 : 신한은행 100-025-564580 재단법인 인권재단 사람 김철환
문의 : (재)인권재단 사람 02-363-5855 dshrfun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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