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동성애 차별금지" 현수막 게첨
서울시 종로구는 원남동 비원호텔 앞 게시대 및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관저가 있는 혜화동 혜화문 앞 게시대에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세상, 서울시민중 누군가는 성 소수자입니다. 모든 국민은 성적지향으로 인해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갖습니다'라는 문구의 현수막 게첨을 허가했다.
이에 따라 현수막은 10일 오전 11시에 게첨됏다. 종로구 도시디자인과 관계자는 "옥외광고법령에 해당 내용을 금지하는 내용이 없고, 국가인권위원법 제2조 3항에 '성적지향에 의한 차별'을 할 수 없다고 담고 있어 광고물 게첨을 반려할 법적 근거가 없어 게첨을 허용했다"고 말했다.
이 광고는 커밍아웃한 동성애자인 이계덕씨가 서울시내 12개 자치구를 상대로 "동성애 차별금지 광고 게첨"을 진행한 가운데 최초로 게첨된 것이다. 현재까지 종로구, 용산구, 은평구, 광진구가 게첨을 허용했다.
나머지 자치구는 법률자문 및 심의를 거쳐 게첨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지난 7일에는 서울지역 시내버스 노선 1000대에 해당 광고가 게첨됐다. 지난달 25일에도 한겨레,경향, 메트로, 포커스 신문에 '동성애 차별금지'를 담은 문구가 게첨됏다.
한편, 오바미 미국대통령은 '동성결혼'을 지지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고, 박원순 서울시장도 지난 4일 '성 소수자의 권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10일 인권위원회 설치 등을 담은 서울시 조례를 입법예고 한다.
▲ 종로구 현수막 게시대에 게첨된 '동성애 차별금지' 광고
▲종로구청 게시대에 게첨된 '서울시민 중 누군가는 성 소수자 입니다' 현수막 문구
▲원남사거리 구청 현수막 게시대 인근에는 원남교회와 여전도회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