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모 김갑수 주연의 슬픈 유혹을 시작으로 어릴적부터 퀴어영상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 영상물의 색깔은 하나같이 푸른색이였다 흐린 푸른색이였다 나는 내 자신이 동성애자여서 슬펐던 어린시절에 기억이 없다 내 감정이 자연스러웠기에 정체성 혼란 갈등은 없었다 다만 스무살이 되고 여기 사람들을 만나면서 가벼운 만남에 놀라고 상처를 받아 그때부터 후회하길 시작했다 내가 하고 있는 사랑을 말이다
후회하면서 내사랑을 저주하면서 벗어 나기를 갈망했다 노력했다 내가 믿는 신께 간절히 기도했다 제발 벗어날 수 만 있다면 이 사랑을 벗겨 달라고 이곳으로부터 벗어나게 해달라고 나의 기도가 부족했을까 나는 지금도 이곳을 기웃거리며 내 사랑을 기다린다
드라마에서 영화에서 비추어지는 동성애가 그렇게 아름답지만은 않았기에 그런 영화에 내 눈물을 맡겼다
영화 후회하지 않아를 보고 그 유치한 설정에도 가슴이 아팠다 부잣집 도련님과 가난한 고아출신의 호빠선수에 사랑이야기 끊임없이 자신들의 사랑을 확인하고 찾고 갈등하는 그들의 모습이 좋았다 난 그런적이 없어서 더 좋았다 갈등하는 장면들이 난 왜 도망만 다녔을까 지금은 숨어있다
이곳은 아니라며 더럽다며 내 사랑을 부인하고 있다
감염인이 된 나에게 오히려 더 진실된 사랑이 올지도 모른다는 반 기대감과 함께 내 사랑을 부인하고 있다 그런 사랑은 없다고 이곳 사랑은 가볍다고 상처뿐이라고 나자신을 구석으로 몰아 넣는다
상처를 받으며 고통을 즐기는 취향은 아니지만 나는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행하고 있다
김조광수 감독님의 단편 영화 소년 소년을 만나다 친구사이? 사랑은 100º
청소년들의 사랑 청년들의 사랑 장애인소년의 사랑
그 어느것도 쉽게 넘어가는 거 없이 짧은 순간에 전해오는 메세지들
소준문 감독님의 올드랭 사인 REC
과거 사랑했던 청년들이 늙은 노인이 되어 만나 추억을 곱씹으며 사랑을 기억하고
자신의 연인을 남겨둔채 눈물만을 흘리며 돌아서는 연인
푸른색이다 흐린 푸른색이다
밝은 빛이 보이지 않는다 달빛조차도 검은 구름에 가리운채 보이지 않는다 내가 숨기에 너무 좋다
할 수 만 있다면 영원히 숨고 싶다 조용히 살다 조용히 내 삶의 끝을 찍고 싶다
내 사랑이 푸른색이여서 나는 우울 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사랑의 얼굴은 참 다양해서 그것을 느껴가는 과정 또한 다양합니다.
우리는 여기서 늘 희망을 말합니다.
강하고 단단하게 고난앞에서 일어서야 한다고......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