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악~ 제가 쓴 글이 날라갔습니다. 그래서 다시 써야하나???????요약만합니다.
제주 참여환경연대의 문화교육 '자람'에서 보고왔습니다.
제주참환연대도 올해부터 문턱을 낮춘다고 친구사이처럼 사무실 한켠을 문화교육카페로 개방했습니다.
그리고 문화소외지역이다보니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독립영화 계모임을 하고 첫 상영작으로 오늘 이영화를 샹영했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망설였습니다. 너무 좁은 지역이다보니.....게다가 참여연대 대표 두분다 아는 사이라서 혹시 마주치면.... 차라리 서울가서 봐? 어떻게 알고 오셨어요? 물어보면 뭐라하지? 친구사이 게시판이요!라고 할 자신은 없고 ...아직 마흔이 넘은 나이에도 나의 정체성을 어떻게 정리하고 받아들일지 고민 중이라...아무튼 부러 계모임 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이참에 대표님이랑 안다는 핑계로 연대 온라인 회원 가입까지 해서 확실한 알리바이를 ....은 아니더라도 ..
아닌게아니라 가자마자 설문지 주는데 1번이 그 질문이었습니다. 계모임 회원은 전화번호 남기는 설문지! 영화 '친구사이'의 주인공이 '애인'이라 쓰다 구긴 장면이 오버랩되더군요. 계모임 첫상영이라고 연방 찍어대던 사진도 살짝 부담스러웠어요.
관객은 20명 조금 더되었고요 대부분 여자들, 남녀 2쌍, 혼자온 남자는 4-5명(연대회원과 구분이 안되서) 다들 재미있게 보시더라구요. 웃기도 많이 웃고. 저는 끝나고 뒷풀이는 안가서 자세한 반응은 잘 모르겠습니다.
여자같이 그런다고 말할까 울지도 못햇다는 소준문 감독님의 말을 들을때는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치만 다름을 틀림으로 비난할때 스스로 모든 문제를 게이로 환원하는 모습에 안타까웠는데 후반부에 당당하게 웃으시는 모습에 저도 따라 웃었습니다.
병권님의 트레이드 마크 '항상 미소'와 기갈(?-아직 용어가 생소해서)은 사람들을 유쾌하게 무장해제 시킬 것 같아요. 맞나요?
극적 재미를 위해 일부러 자세한 내용을 모르고 간 영수씨 부분은 정말 많이 웃다가 눈물이 쭈루루~
게이의 말투와 행동(맞나?)이 낯설긴 하지만 참 가식없으신 분이었지 싶습니다. 순수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씨x~ ' 영수씨 나오는 부분에선 모든 분들이 다 순수해보였답니다.
욜씨는 정말 용감하신 분이세요. 욜씨 용기를 특별함으로 구분짓는 행위가 그 분을 더 힘들게할지 모르지만 감동이었습니다. 100 분의 1 만이라도 흉내내봐야지!
논픽션이라 훨씬 재미있고 공감할 수 잇었습니다. 위디스크에서 나름 섭렵(?)했지만 최고였습니다.
이런 좋은 영화는 이반이건 일반이건 무조건 많이 봐야해요.
이 영화가 제 눈 앞까지 오게 해 주신 모든 분들-저 자신도 포함해서-께 감사드립니다.
즐겁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제주에서 영화를 또 상영할 기회가 마련되면 좋겠고요... 친구사이 다른 활동들에도 끈끈한 애정 기대하겠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