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일 양일간 희망버스를 다녀왔지요.
김진숙 지도위원의 전화 목소리를 들으며 잠시 느꼈던 희망과 위로를 안고 서울에 무사히 도착했는데요.
9일밤 10일 새벽사이 경찰의 무자비한 차벽과의 대치를 속에서 자유발언과 공연이 있었어요.
새벽 5시 경이었던 것 같아요.
시도 때도없이 찾아드는 빗줄기와 무겁게 내려앉는 어깨와 눈꺼풀 때문에 정말 힘들었는데
이 틈을 타 우리를 정말 신나고 정신없게 해준 공연들이 이어졌어요.
조약골님의 '평화가 무엇이냐' 부터
제가 너무 빠져버린 이 그룹 '무키무키 만만수'의 곡 '투쟁과 다이어트' 그리고 멋들어진 판소리까지.
그 중 무키무키 만만수 (여성 2인조 밴드)의 '투쟁과 다이어트'를 올려봐요.
투쟁과 다이어트
왜 내가 이러고 있나 (다같이!)
왜 내가 이러고 있나 (아이고!)
왜 내가 이러고 있나 (어머니!)
왜 내가 이러고 있나 (아버지!)
그냥 잘 살고싶다오
편히 잘 살고싶다오
있는 그대로 살고싶다오
그게 그리 큰 꿈이었던가
그들은 배불리 먹고
고급스런 상점에 들어가네
나는 여기에 남겨져서는
운동만 열심히 해야하지 (투쟁!)
왜 내가 이러고 있나
왜 내가 이러고 있나
왜 내가 이러고 있나
왜 내가 이러고 있나
이렇게 운동만 하고
건강은 자꾸 나빠지는데
먹고싶은 것 먹지 못하고
배가 고파도 참아야하네
왜 내가 이러고 있나
왜 내가 이러고 있나
왜 내가 이러고 있나
왜 내가 이러고 있나
어떻게 살아야 하나
어떻게 살아야 하나
어떻게 살아야 하나
어떻게 살아야 하나
살아야 하네
살아야 하네
살아야 하네
살아야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