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CGV 에서 오늘 장애인인권영화제 개막식 있었습니다.
한 분은 퀴어 문화축제 할때, 자주 뵈었던 분도 있었어요
식이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중에 KBS 의 사랑의 가족팀이 인터뷰를 하네요
ㅎㅎ 엉겁결이었고, 번개불 콩 구워 먹듯 진행되는 통해
박 재경이라고만하고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라는 말을 빼먹었어요 흑흑
이기회에 단체 홍보하는 건데.... 이것은 예상 못한 시츄에이션인지라.....
혹시나 방영되면.... 모른척 하기 ㅋㅋㅋ
연대발언에 저 혼자 밖에 없어서 조금은 당황했지만....
앞서서 기념사를 해주셨던 어른신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 어휴, 이런 거 시킬줄 알고 안 오고 싶기도 해"
" 내가 인권을 알어" " 그냥 내 인권이나 알지 남의 인권을......."
" 여기 저기서 방송 하자고 오는데 정말 안하고 싶어, 찍을려면 우리 싸움하는 것
하나도 자르지 말고 다 찍고 내보내든가"
" 연대해서 해보니까, 소수자가 우리 뿐만 아니더라구!
평생 나의 장애안에 갇혀서 그것 밖에 모르고 투쟁하고 살았는데, 이단체 저단체
만나보니까 우리만 그런것이 아니더구만"
" 정부가 지능적으로 나오니까 이제는 싸움도 지능적으로 해야겠어 공부도 필요하고"
" 나는 문화적인 사람이 아닌지라"
평범한듯 그냥 재미나게 말씀하셨는데, 단어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에 박히고 울림이 있는 것은
주저앉아 슬퍼하기 보다 허리 곧곧히 세우고 웃을줄도 알고 쌈질 할줄도 아는
그래서 나에게 삶은 이런거야 라고 말해 주는 것 같은 그 분의 큰 웃음소리 였습니다.
두서없이 써 가네요
오늘은 비가 오니까요 ㅋㅋㅋ
사실 따지고 보면, 이번 발언 참가는 이쁜이형의 권유였다.
과거 친구사이 상근하면서 이 언니때문에 이단체 저단체 CMS 도 참 많이 쓴거 같다.
ㅋㅋㅋ 가끔 생각이 안나서 문제였지만..... 내가 썼나?
교과서로는 배울수 없는, 유명한 작가나 정치인에게서는 들을수 없는,
참 가슴벅찬 그리고 진솔한 말... 그 말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준 이쁜이 형에게 감사
횡설수설 ~~~~~~~ 친구사이 홍보 잘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장애인들의 인권에 대해서도
더 많이 생각해보고 다 함께 사는 세상이라는 아주 쉬운 말을 깨닫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