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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친구사이 대표 후보자 출마의 변과 공약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김찬영

위원 디오, 크리스

 

대표 후보자: 김기환(킴)

 

=======================================================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대표 선거에 출마합니다.

 

 

 

1.이름 : 킴 (김기환)

 

2, 약력

1988년 출생

2011년 지보이스 단원

2012년 친구사이 정회원

2014년 토요모임 운영자

2018년 친구사이 감사, 「친구사이상근자소진방지를위한특별위원회」위원장

 

3. 추천자 : 길, 샌더, 석

 

4. 출마의 변

 

안녕하세요! 2019 친구사이 대표직에 출마한 김기환입니다.

 

날이 추워지고 있습니다. 다들 따뜻하게 입고 다니시나요? 저는 점점 추워지는 겨울 앞에서 두터운 파카와 담요를 두르고 추운 서울시청 바닥에서 친구사이 언니와 잠을 청했던 그날이 생각납니다. 또 집회 현장에 연대하기 위해 친구사이 송년회를 대한문 앞에서 했던 그날이 생각납니다. 또 광화문 광장 무대 위에서 차가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세상아 너의 죄를 사하노니’를 불렀던 그날이 생각납니다. 매서운 추위에서도 친구사이는 서로의 온기를 느끼며 함께 손잡고 변화의 순간들을 이어나갔습니다.

 

제 인생의 추위에서 친구사이는 든든한 울타리였습니다. 20대 중반시절 집의 파산으로 빨간 딱지가 붙고 경제적으로, 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에 친구사이 언니들과 친구들의 위로와 도움은 그 순간순간들을 넘어가게 하는 ‘숨’이었습니다. 4주간의 훈련을 받으러 갔을 때는 가족들이 함께 갈 수 없어서 친구사이 형, 동생들과 함께 논산훈련소로 갔습니다. “친구사이 형의 차를 타고 논산 훈련소까지 가니까 걱정하지마” 라고 말하던 제게, 엄마는 “엄마가 해주지 못하는 거, 친구사이 형들이 해줘서 참 미안하고, 고맙고, 감사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엄마는 게이 아들의 서울살이가 외롭고 힘들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도리어 친구사이를 통해 삶의 다양한 어려움들을 좀 더 밝고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안도감과 고마운 마음을 가지셨던 것 같습니다.

 

지보이스 정기공연날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다양한 색깔의 깃발을 흔들며 "Go west'를 불렀던 저와 친구들에게 “너네 너무 행복해보이더라.” “깃발을 흔드는 너와 친구들 모습을 보니까, 왠지 모르게 그냥 너무 부럽더라...”며 눈시울을 붉혔던 작은누나의 말. 성소수자로서의 삶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지만, 우리는 이렇게 삶의 어려움들을 유쾌하고 명랑하게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은 삶의 또 다른 어려움들도 이겨나갈 수 있는 지혜와 힘이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저는 ‘좀 살만해진 게이’인 것 같습니다. 취업을 해서 일하며 이제는 적당히 돈도 벌고 적당히 여행도 가며, 몇몇 회사사람들에게는 커밍아웃도 해서 나의 삶에 대한 고민이나 이야기들을 불편함 없이 말할 수 있고, 성소수자 공동주택에 사는 덕에 집안 한가득 퀴어하게 지내고, 1년에 한 번 이상은 무대 위에서 공연을 하며 지인을 불러 나의 이야기를 하고, 가끔씩 인권단체 회의에 참여하며 ‘이정도면 적당히 가치 있는 삶을 사는 거 아냐’라고 말해 볼 수 있는. 저는 적당히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게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내 삶의 경험 가운데 “친구사이”가 없었다면. 내가 했던 경험,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관계, 느끼고 있는 안정감. 친구사이가 없었다면 저는 지금처럼 ‘살만하다’라고 말 할 수 있었을까요.

 

“우린 더 행복해져야 해요, 그래서 해야 할 일이 많아요” 이제는 많은 이들이 함께 부르는 노래가 된 친구사이 언니의 말 속에서, 내가 좀 살만해진 이유가 언니들 덕이라는 걸 느낍니다. ‘우리’의 행복을 위해 치열한 삶을 살았던 누군가 덕에 내가 누릴 수 있는 것들이 정말 많았으니까요. 동시에 ‘정말 이제는 좀 살만한 거 아냐?’ 라고 느끼는 내 자신이 ‘우리’가 아닌 ‘나’만을 생각하는 나의 모습을 보여주는 건 아닌지 마음 한켠이 답답했습니다. 예전 대표님의 말처럼 실은 우린 아직 더 많이 이야기해야 하고, 더 드러나게 해야 할 것들이 많은데 말이죠.

 

친구사이 대표직 후보로 나서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나의 ‘적당한 삶’을 망가뜨리면 어떡하나 두려움이 앞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추운 겨울날에도 변화의 순간들을 이어나갔던 친구사이처럼, 내 삶의 겨울에도 위로와 힘이 되어주었던 언니, 친구들처럼 나도 그런 언니가 되고, 동생이 되고, 친구가 되어야겠다는 결심이 섰습니다. 세상의 많은 억압과 차별에 저항하며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 말이죠.

 

「I SING OUT」의 노랫말처럼 더 나은 길을 찾기 위해서 두려움 보다 더 깊은 마음을 담아보려고 합니다. 언제나 그랬듯 함께하는 언니, 동생, 친구들이 있을 테니까요. 훗날 저의 삶도 ‘적당함’을 넘어선 더 큰 행복이 있겠지요. 우린 더 행복해져야 해요. 그래서 해야 할 일이 많아요. 벅차게 살아온 당신을 위해, 에브리바디! 컹그레츄레이션!

 

5. 공약사항

 

1. 친구사이 상근자 근무 조건과 관련한 정비

2018년 하반기, 친구사이상근자소진방지를위한특별위원회를 통해서 상근자의 근로시간과 휴가 등 대한 규정들을 합의하고 명문화하기위해 노력하였습니다. 2019년에는 급여, 복지뿐만 아니라 상근자의 역량 강화와 지속적인 동기부여 등을 위한 근무 조건을 정비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2. 사무실 정비

친구사이 교태전의 노후화 된 컴퓨터, 책상, 의자 등을 교체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3. 영상컨텐츠를 이용한 홍보와 교육

친구사이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교육, 정기모임 등등)을 영상 컨텐츠로 제작하여 홍보와 캠페인에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핵심을 간추리는 영상으로 교육이나 모임에 직접 참여하지 못한 회원들도 함께 배우고 함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4. 회원 대상 교육 활성화

신입회원오리엔테이션처럼 연차가 쌓인 회원들을 위해 좀 더 친구사이를 깊이 이해할 수 있고 인권활동과 관련된 경험과 지식을 쌓는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5. 찾아가는 친구사이

각종 공동체에 친구사이가 먼저 찾아가서 인권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6. 2020년을 위한 모금 UP

2020년 상근자 충원 및 사무실 확장(이전) 목표를 두고 CMS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7. 함께 이야기 나누는 정기모임

정기모임의 구성을 회원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형식으로 변화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2.jpg

 

  • profile
    만루 2018.11.19 21:56
    죠아~
  • profile
    기로 2018.11.21 13:27
    대박이다.
    출마의 변 듣는데 눈물이 왈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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