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와 HIV감염인에 대한 왜곡된 보도를 게재한 한겨레 신문은 즉각 사과하라.
한겨레신문, 1월 8일 사회면에 실린 두 개의 에이즈 관련기사를 보며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에이즈는 혈액이나 체액과 같이 감염경로가 명확하고 실제로 에이즈가 감염된 주사바늘에 찔려도 감염될 확율이 0.3% 미만이고 공기중에서 3초면 에이즈바이러스가 죽을 정도로 감염력이 미약한 질병일 뿐이다. 감염경로를 볼 때 여성동성애자들이 에이즈에 감염될 확률은 거의 없다.
그러나 한겨레의 기사는 과학적 근거도 없는 자료를 들먹이며 마치 여성동성애자들이 감염의 주 원인이며 많은 수의 감염인이 있을 거라는 터무니없는 추측을 일삼고 있다. 그리고 감염인의 성관계를 논의하면서 ‘철저한 교육’ 운운하며 동성애자와 감염인의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 또한 성 행위의 방식은 동성애자, 이성애자를 떠나서 각 개인의 선택 문제인 것을 무시한 채 ‘항문성교 따위’와 같은 원색적인 표현으로 동성애자의 인권을 유린하고 있으며 동성애자의 성을 변태 성행위로 치부하는 편견을 조장하고 있다.
두 번째 기사 역시 이성애자와의 비교도 없고, 과학적 근거도 미약한 자료를 의지한 채 남성동성애자의 헌혈문제를 기사화하면서 동성애자에 대한 그릇된 편견을 조장하고, ‘홍보교육’을 들먹이며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한국에이즈퇴치연맹이나 남서울대 연구팀에서는 한겨레신문에 보도자료를 준 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에이즈 감염인들에게 실시한 조사는 익명 조사였으며 그 결과를 노출시키지 않을 것이 전제되었다고 한다. 그런 자료들이 어떻게 버젓이 일간지에 실릴 수 있었는지 그 경로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안종주 기자가 한국에이즈퇴치연맹에 자문위원이라는 직책을 이용하여 자료를 빼돌린 것으로밖에 생각할 수가 없으며 이는 기자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채 직책을 이용한 범법 행위에 불과하다.
한국에이즈퇴치연맹 역시 편견을 조장하는 기사를 일삼고 에이즈에 대해 무지하며 내부 자료를 몰래 이용하는 자를 어떻게 자문위원으로 둘 수 있는지, 또 공개되지 않아야 할 자료들의 관리 소홀 문제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우리의 요구>
1. 왜곡된 기사를 개재한 한겨레 신문은 이번 사건에 대해 즉각 정식 사과문을 개제하기 바란다.
2. 언론인으로서의 도덕성을 상실한 안종주 기자는 즉시 기자로서의 직함을 반납하고 에이즈퇴치연맹자문위원직에서 물러나기 바란다.
3. 한국에이즈퇴치연맹은 이번 일에 대한 상세한 경과보고 및 책임성있는 사과문을 올리기 바라며 에이즈자문위원들에 대한 전면적인 인권교육을 시행하기 바란다.
2004년 1월 8일 한국남성동성애자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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