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간 | 7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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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사이는 지난 7월 18일 하반기 LT를 가졌습니다. 매년 7월 여름의 한 주말에 운영위원을 중심으로 모여 상반기 동안의 한해를 평가하며, 남은 한해 활동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전과는 달리 올해부터는 1박을 하지 않고, 토요일 오전부터 모여 회의를 시작하고 저녁 전에 마치는 일정으로 진행했습니다. 올해는 친구사이 단체 내부적으로 중요한 이슈였던 코로나19 상황과 2019년 결정한 징계 건 등을 중심으로 지난 논의와 진행 과정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우리가 앞으로 논의해야 할 과제와 실행해야 할 일들을 다시 확인하였습니다. 또한 상반기 활동을 진행하면서 각자 친구사이에서 맡고 있는 역할을 포함하여 친구사이 운영위원으로서 활동의 과정을 돌아보고, 운영위 활동의 고민과 어려움을 나누며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은 어떤 것인지도 나누었습니다.

상반기의 가장 중요한 이슈는 지금 이 시대 전반에 연결되는 코로나 19였습니다. 1월 말 이후 코로나 19로 인해 친구사이 내 행사와 모임은 취소·연기 되거나 규모가 축소되서 진행되었지요. 놀러와 프로젝트의 야외 모임 진행 여부를 시작으로 친구사이 내부에서 첫 논의가 시작되었고, 그 이후 2월 정기모임 취소와 무지개 인권상 시상식 연기로 이어지면서, 전례에 없는 정기모임 취소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이태원발 집단 감염 속에서 우리 커뮤니티의 일원들이 감염되었고, 그 과정에서 확진자와 클럽과 수면방 등의 게이 커뮤니티의 공간을 방문한 사람들, 그리고 그 공간에 대한 비난과 조롱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에 대해 우리는 힘을 잃지 않았고, 지금도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HIV/AIDS 및 관련 경험 등을 바탕으로 국민일보 등의 문제적인 언론보도를 규탄하며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고, 서울시와 직접 만나 검진 과정에서의 혐오와 차별을 개선하도록 요구했었습니다. 이후 코로나19 성소수자 긴급 대책본부로의 활동으로 이어지며 인권침해 상담, 커뮤니티 홍보, 언론보도 대응, 방역당국과의 소통 등을 중심으로 대응했습니다. 코로나19를 견뎌내고 있는 지금,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특수성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대외적으로 드러났습니다. 그것은 성소수자 삶에 대한 이해를 넗히는 과정이기도 했으면서, 또한 앞으로는 단체들이 그 과정에서 드러난 주변화된 문제는 무엇이고, 취약한 부분은 어떤 것이는지, 그리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해야 할 역할들이 무엇이었는지를 확인하고 논의해야 할 것입니다.
2019년 12월 초에 있었던 징계심의 요청에 대해 올해 1월 22일 친구사이는 징계심의 의결사항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공지글에 덧붙여, 친구사이는 징계대상자에 대한 징계로 이 사안을 종결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사이가 무겁게 책임을 통감하며 반성폭력 교육 등 조직문화 등을 점검하는 것을 과제로 삼았습니다. 그렇지만 상반기 동안 코로나 등의 조건 속에서 그 과정을 점검하고 정리하는 가운데 해야 할 일을 놓치기도 했습니다. 하반기 LT에서 운영위원들은 이러한 문제를 다시금 확인하였고, 이에 올초에 약속한 일들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반성폭력 교육과 이에 대한 조직 내 다양한 형태의 간담회 등이 예상됩니다. 그 과정에서 의견 차이나 갈등이 있을 수 있고, 그것은 어찌보면 성추행, 성폭력의 양상이 단지 두 사람 사이, 개인 간의 일이 아닌, 그러한 관계가 이뤄지게 된 맥락과 과정 등 전반을 이야기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이러한 말하기와 공간을 만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다양한 갈등을 마주하더라도, 그 갈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그동안 우리가 일방적이었을지 모를 소통의 과정을 바로잡는 일이 될 것입니다.

21대 국회에 차별금지법은 발의되었고, 인권위의 평등법 역시 발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릴레이 기자회견이 이어지고 있고, 관련 간담회와 토론회, 국민동의청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친구사이는 지난 7월 정기모임에서 ‘인생포차 - 당신의 인생을 바꿀 포괄적차별금지법’ 이라는 주제로 차별금지법을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차별금지법의 논의 과정에서도 조직적인 반대가 이어지고 있지만, 차별금지법에 대한 논의의 흐름을 거스르는 상황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차별금지법은 우리 사회 곳곳에 놓여있는 구조적 차별의 현실을 바꾸는 것이니만큼 부담스럽고, 조심스럽고,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동시에 이제는 당연하고, 분명하고, 물러설 수 없는 우리에게 필요한 장치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의 동의와 합의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차별과 혐오를 멈추기 위해 역할을 해야하는 이 시대의 수많은 리더들이 지금 바로 차별금지법 제정의 흐름에 합류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은 이제는 더 이상 피해야 할 것이 아니라 마주하고 견디고 설득하여 이겨내야 하는 과정일 것입니다. 그래서 여전히 우리는 해야 할 일이 많은가 봅니다.
긴 장마의 끝에, 결국 무지개가 일어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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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 이종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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