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마지막날 밤을 티비 옆에 끼고 보내고 있습니다.
석달 쯤 쉬던 웨이트를 4월부터 다시 시작했더니, 온몸에 안아픈 곳이 없네요.
음.... 여름 휴가때 나시 티라도 입으려면, 열심히 열심히...
여튼... 오늘은.. 공부할 것도 있고해서 백만년만에 도서관에 가려고 했죠.
(공부는 핑계고, 도서관 물보러 가려고 했을런지도.... 예쁜애들 눈으로 실컷 뜯어먹고..)
근데.. 오전 내내 집구석에서 뒹굴거리느라 시간 다 보내고..
오후 되어서야 가방 싸들고 체육관에 갔죠...(도서관 간다더니...)
웨이트를 가볍게 해주고, 자유수영 끊고 탈의실에 들어서려니...
제 게이다에 딱 걸리는 언/니/세/명
(꼭 게이다가 아니더라도 전형적인 게이패션으로 코디한 탓에 쉽게 구별되던걸요.)
종로쪽보다는 이탠삘였구요.(제가 요즘 다니는 체육관도 이태원에서 세정거장 거리거든요.)
20대 후반쯤 되보였는데.. (삼십대일지도 모르겠군요.. 우리가 워낙에 두세살은 어려보이잖아요...) 한명은 수영초심자이고, 두명은 잘하던데요..
개인용 킥보드를 가지고와서 발차기도 하고, 풀 싸이드까지 디카 가져와서 서로 찍어대고, 중간중간 수다들도 떨고...
전 모했냐구요?
한시간동안 정말 한번도 안쉬고 수영하면서(다가오는 여름, 나시티!!!) 적당한 기회에 말이라도 걸어볼까 수영 내내 눈치 보다가(눈치보느라 정작 제 운동량은 몇십바퀴 돌았는지는 세지도 못했습니다) 지쳐서 그냥 나와버렸습니다.(바보~~~~~~~)
혹시 알아요? 마린보이 신입3명 가입할 기회였을런지도....
아참... 수영코치도 게이같더군요.(이건 순전히 제 게이다...)
새까만 눈동자가 참으로 이쁜 선생님 탓에 수영장 개근상 받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생활 속에서 우연히 보이는 게이들을 보면... 정말 게이가 많구나하고 실감합니다.(근데, 아무리 많으면 모하나.. 쏠로인 난 "고독이 몸부림칠 때" 찍고 있는데...)
흠........ 내일은 월요병보다 스물네배쯤 무섭다는 연휴증후군이 전국을 강타할 예정이라하니 부디 안녕들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