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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호] 4월의 친구사이 소식지
2024-05-02 오후 18:35:45
기간 1월 
[166호] 4월의 친구사이 소식지
Vol.166
[이달의 사진] 낙원동에 핀 봄꽃

매해 봄이면 낙원동 포차거리의 낙원오피스텔 앞에 자목련이 핀다. 사진은 2024년 4월 7일 같은 장소에서 촬영하였다. 

[활동보고] 4월을 또 이렇게 기억합니다.
잔인한 4월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역사를 이어가는 과정에 함께 마음을 보탤 수 있었고, 그 순간을 잘 기억하자는 마음이 가득한 자리였습니다. 10년, 20년 동안 역사를 이어온 단체의 설립을 축하하고 응원하기 위해 후원하고, 새롭게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단체의 활동을 응원하기에 후원하고, 그리고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보낸 이들이 외롭지 않도록 찾아가 마음을 보태는 일들이 있어 잔인한지 않았던 4월이었습니다. 그 4월을 또 이렇게 기억합니다.
[활동스케치 #1] 한국 거리에서 동성혼 외치기
모두의결혼은 이 서명캠페인을 중심으로 별도로 자원활동가 분들을 모집했었어요. 자원활동가 분들 중 한 분은 “거리에서 대놓고 우리가 ‘문제’가 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후기를 전하시기도 했어요. 처음엔 다들 많이 떨고 익숙하지 않은 거리에서 말 걸기를 어려워 했는데, 점차 당당하게 동성혼을 이야기하고, 서명을 요청하는 능숙한 활동가가 되시고 계시는데요. 친구사이 회원 분들도 함께 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활동스케치 #2] 친구사이, 크리에이터와 만나보기
친구사이는 회원들의 지원으로 사무국의 직접적인 인권활동들을 하지만 소모임 하나하나도 직간접적인 인권활동을 하는 단체인데요.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활동하시는 유튜버 분들도 저희와 같은 인권운동을 하고 계신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점에서 친구사이가 커뮤니티 단체로서 이런 유튜버들과 어떻게 관계 맺고 또 서로 접점이 있는 활동들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생각하다가 기획해본 자리였는데 서로 “우리가 어떻게 같이 일할 수 있을지는 우리도 모르겠지만 일단 잘 지내보자!” 할 수 있었습니다.
[활동스케치 #3] <놀러와> 어린이대공원, 우천으로 바뀐 장소... 하지만 오히려 좋아?
이번에 서울어린이대공원에 다녀왔는데, 어릴 때 가보고 정말 오랜 만에 방문하게 된 곳이라 어릴적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시간이었습니다. 식물원도 가고 동물들도 보고 새로운 사람들을 알게 되며 많은 대화를 하고, 너무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뒷풀이 또한 비가 오는 날 생각나는 전에 막걸리를 먹었는데 최고였습니다!! 놀러와 모임 덕분에 좋은 분들 친구들도 알게 되고, 알고 있던 분들과도 조금 더 친해 질 수 있는 기회가 되서 즐거웠습니다. 많은 걸 얻어온 것 같아 행복한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많은 퀴어 친구들과 비오는 날 어린이대공원을 걷는 새로운 경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활동스케치 #4] 게이 커뮤니티 내 약물 사용, 친구사이도 함께 고민하기

중독성 약물에 관하여 중요한 것은 중독성 약물의 사적인 사용이 악행인가 아닌가의 여부보다, 통제할 수 없는 중독이라면 아예 시작하지 않는 편이 좋고, 이미 시작했다면 우리가 적극적으로 중독으로부터 회복을 도와야 한다는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해 게이 커뮤니티 내에서 친구사이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를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탐색하도록 하겠습니다.

[활동스케치 #5] 2024년 상반기 교육프로그램 '벌거벗은 Q – 성소수자가 꿈꾸는 무지개 다리' 후기

나와 주변 성소수자의 죽음 앞에 어떻게 장례를 치루고 애도할 수 있는지, 내 뜻대로 죽음을 어떻게 준비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 열정적으로 강의를 들으시고, 자신의 마음을 온전히 돌아보며 유언장 쓰기 체험도 함께해 주셨습니다. 유익한 교육 진행해주신 뀨뀨님과 류민희 변호사님,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참가자 중 몇 분의 후기를 공유합니다.

[소모임] 책읽당 읽은티 #39 : 노희경 에세이,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에세이는 보통 길이가 짧아요. 그래서 몰입할 수 있는 긴 호흡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는 장르입니다. 하지만 작가에 대한 신뢰만 있다면 에세이야말로 온갖 생생한 것들의 집합입니다. 인간의 상상으로 만든 인위적인 것들이 아닌, 현실에서 꿈틀거리는 인간 본연의 모습이 온전히 담길 수 있습니다. 인간과 인간이 상상 이외에 하는 모든 일, 혹은 인간의 상상조차도 자연의 일부일 수 있다면, 아주 솔직하게 쓰여진 에세이는 자연이 쓴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제 생각에, 이 책은 그런 에세이의 매력을 실감할 수 있는 책이에요. 그만큼 작가의 인생의 일부가 솔직하게 기록된 듯합니다. 필력으로 포장이야 했을 테지만, 꽃의 빛깔이 예쁘다고 그걸 꾸몄다 탓할 수야 없는 노릇이 아닐까요?

[소모임] 이달의 지보이스 #39 : 10년 전, 4월 16일

게이 합창단이라고 하지만 지보이스가 언제나 사회에서 아픈 이들과 함께, 우리의 목소리가 필요한 곳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연대할 수 있는 그런 단체여서 감사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모두의 생명권과 안전이 지켜지고 우리의 평등권이 보장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투쟁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우리의 노래가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들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끝까지 잊지 않고 함께 싸울 수 있도록 다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소모임] 문학상상, 문학 한 숟갈 : ‘빨간맛’ 퀴어 소설 – 앨런 홀링허스트, 《아름다움의 선》

정체성, 커밍아웃, 사랑, 섹스. 
퀴어들에게 중요한 화두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벽장’을 벗어나듯이 퀴어문학도 고루한 틀을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

[기고] 잘 증오하기

간혹 소수자 집단이 사회 주류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착한 시민’이 되라고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앞에서 계속 말했지만, 전형적인 ‘좋은 사람’은 오히려 덜 역동적이고 힘이 부족하다. 혐오에 더 잘 대응할 수 있는 건 가끔은 사랑보다는 탐욕과 증오이기도 하다. 잘 탐하기. 잘 증오하기. 그리고 탐하고, 증오하는 것 뿐 아니라 우리에겐 더 복합적인 정서의 움직임이 필요하고, 그 복합적인 역동을 잘 담아내고 표출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알림] 친구사이 정기후원 모집 웹툰 버전 대공개

올해로 30주년을 맞는 친구사이의 첫번째 정기후원 모집 웹툰을 공개합니다! 이번 작업에는 일상과 포켓몬을 귀여운 그림으로 담으시는 작가 똘룩님이 함께해주셨어요! 우리는 먼길을 왔지만 가족구성권 3법 제정, 군형법상 추행죄 폐지, 에이즈 예방법 전파매개행위죄 폐지, 차별금지법 제정 등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이런 친구사이가 힘을 낼 수 있도록 귀여운 그림과 함께 널리널리 알려주세요!

[알림] 친구사이 오픈테이블 <HIV를 둘러싼 다양한 ' □□□ ' 를 이야기하는 모임 > 5월 모임

친구사이 오픈테이블에서는 게이 커뮤니티 구성원들과 함께 HIV/AIDS, 감염인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 혐오의 뿌리가 무엇인지 찾고 있습니다. HIV/AIDS와 감염인에 대한 참석자들의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듣는 데 집중합니다.

진솔한 대화의 시간에 게이 커뮤니티 구성원들을 초대합니다.

일시: 2024년 5월 11일(토), 오후 2시~ 5시
장소: 친구사이 사정전 (서울시 종로구 돈화문로 39-1 묘동빌딩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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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