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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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즈베 2004-07-07 10:57:18
+9 665



며칠 전부터 달리기를 시작했다.
밤 11시나 12시쯤 시작하는데
이 동네에는 내 나이 또래 남자들이 많기 때문에
달리는 동안 눈요깃거리들로 가득 차다.

적당히 근육 붙은 젊은애들.
괜찮은 남정네 둘이서 쌍으로 달리는데 계속 뒤에서 따라다녔다.
이럴 때는 쳐다보기만 해도 힘이 솟는다.
씨름 터에서 마초쇼를 보여주며 헐떡거리는
술취한 남정네들.
K-1보다 더 흥미진진하다.
고딩 커플들은 정글 짐 위에서 몰래 숨바꼭질 장난을 한다.
달리다 보면 다 보인다. 걔네들이 모하는지
대판 싸우는 부부들..
대략 이들은 아마도 운동해보겠다고 나왔다가 수다 떠는 중
싸움이 시작된다. 현실인가보다..
다 큰 제자를 바로잡겠다고 1시간 내내 잔소리를 하는 선생님..
제자는 1시간 내내 서있더라. 불쌍하다.
이런 곳에도 사이코 한명이 있다.
사실 싸이콘지 불확실하지만
백팩을 메고 학교 건물 주위를 돌면서 빠른 속도로 걷는다.
사이콘처럼 보이는 이유는 항상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패턴으로 걷고
기계처럼 움직인다. 사람 같지 않다.
마지막은 100m 달리기 속도로 마무리를 한다.
나도 사이코를 짓을 한 번 했다.
너무 급한 나머지 건물 한 구석에서 일을 봤다.
근데 그 사이코가 뒤에서 지나갔다.
아무 말 안하더라. 착한 사이코..^^

어제 일주일 만에 본 친구가
살빠졌냐며 첫인사를 했다.
반가운 소리긴 한데.. 아직 멀었다.
이 여름은 달리면서 지낼 수 있을까?
아침에서 시간을 밤으로 옮기니 훨씬 편하다.
지금 분위기 봐서는 예전보다는 성공할 가능성이 많다.
같이 뛰고 싶은 남자 있으면 좋겠다.
그게 없어 지금은 아쉬울 따름..^^


기즈베팬 2004-07-07 오전 11:06



그래, 달려라 기즈베. 포레스트 검프처럼 멈추지 말고 달려라. 저 살 빠지는 아름다운 소리.
호홍,.

라이카 2004-07-07 오후 18:58

니가 뺄 살이 어딨다고^^
건강을 위해서건 감량을 위해서건 목표한 것을 이루기 바란다.
내일 코러스 모임 때 저번에 말한 맞춤법 책 가져다 주마.
화이팅(x8)

기즈베팬 2004-07-08 오전 06:35


이건 어때, 기즈베야?
호홍,.

기즈베 2004-07-08 오전 08:57


I'm singing in the rain~~~~~
비 속에서도 저는 달려요..
호홍~~~..^^

기즈베팬 2004-07-08 오전 09:03


아냐, 비 오는 날엔 나처럼 집에서 춤을 춰.
호홍,.

기즈베 2004-07-08 오전 09:07


이것만 하겠수?... 아우 배고프다...
김치 수제비도 먹고 싶다..낼 이거 끓어먹어야쥐...^^

근데 이상타.. 지금 7월 7일 11시 50분인데.. 형 글은 7월 8일자..어째 그런다요???

기즈베팬 2004-07-08 오전 09:09


그건 내 컴퓨터 시각이 틀려서 그런 걸 거야.
호홍,.

아이언 2004-07-08 오후 21:56

보던보이 팬...1호입니다.

호옹~

기즈베야....안녕.
난 너의 팬이되어줄수없어.
꼬~로~롬....오홍~

부침게 부치러가야징....ㅋㅋ

모던보이 2004-07-08 오후 22:11



그대는 나의 팬클럽에서 탈락이오.
보던보이? 누구야? 글고 뭐 할아버지를 소개해줘?
팬으로서의 자격이 심히 의심되오.

호홍,.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