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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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이 2010-04-06 04:05:02
+7 1063

창밖이 보이지 않는 사무실에 앉아 있으면...

오늘 날씨가 어떤지? 비가 오는지? 도통 모른다.

내 눈을 가린 책장들의 책들만 보일뿐이다.

작품집부터 화보집까지,

심심풀이 책부터 보기만 해도 어지러운 철학서들까지

만화부터 이론서까지..

정말 다양한 책들이 눈 한가득 들어온다.

살짝 눈을 돌리면, 내 가족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동료가 있고....

담배를 피러 나가기 전까지는 밖에 일을 모른다.-물론 하루에 6번이상 담배를 피지만 말이다.ㅋ

시끄러운 음악이 계속 나올때도 있고, 아무 음악 없이 그저 자판만 두들기때도 있다.

쉼없이 전화가 올때도 있고, 전화 한번 울리지 않을때도 있다.

사람들이 와글 와글 채울때도 있지만, 지나가는 그림자도 못 볼때가 있다.

어떤 날은 개념 충만으로 열심히 일하고 어떤 날은 개념 상실로 하루 종일 책들만 바라 보기도 한다.

봄 같지 않은 봄날이 지나가고 있다.

지난 금요일... 경계도시2를 보고 나오는데 왜 갑자기 이 노래가 생각났는지 모르겠다.

안녕 안녕 안녕 때문인지...

봄 같지 않은 봄 때문인지... 헷갈린다.

국영 2010-04-06 오전 05:12

미령씨,,, 참 노래 이쁘게 잘 하시네요..

언니 이런 노래 너무 조아하믄 나이 많은 티 팍 팍 난 다우,,

라이카 2010-04-06 오전 06:57

상근자들 사무 공간이 안쪽으로 들어와 창문이 안 보이겠군요.
글구 하얀 민들레 좋아하는 노랜데 오랜만에 잘 들었어용.^^

Kyo 2010-04-06 오전 09:11

쁜이 형 포크송 쪽 좋아하시는구나...ㅋㅋ 진미령 노래는 처음 들어보네요.ㅎ 아까 나가서 후회했어요. 좀 놀다가 올걸 이라고... ㅋ

가람 2010-04-06 오전 11:13

진미령이 노래하는 것도 처음 보고, 이 노래도 처음 들어보네요. ^^;;
형 글을 읽고 나니 쓸쓸해져.... ㅠㅠ 화이팅, 형~ ^^

돌멩e 2010-04-07 오전 04:22

아야야......너무 쓸쓸해지잖아..정말, 화이팅 하라구.......약 필요해지면 이야기 해~~ ㅎㅎ

직장인K 2010-04-07 오전 05:13

제가 일하는 사무실은 책상 한 개, 책장 한 개 들어가면 사람이 걸어다닐 공간밖에 안 나오는 곳이랍니다. 창문? 물론 없어요. 하루종일 컴터쳐다보며 앉아서 일하다보면 산소가 부족해서 나도 모르게 잠들어버릴 때도 있고 너무 건조해서 콧구멍 속이 갈라지기도 해요... 바깥공기 쐰다는 핑계로 담배만 늘어가구요... 뛰쳐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골백번도 더 드는 날도 있지만, 내가 해야 할 일이 있고 내가 하는 일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고맙게 생각하며... 그리고 꼬박꼬박 월급날을 기다리며 그 좁아터진 방에 들어가기 위해 매일 아침 택시를 타고 출근해요... ㅎ

Bonnell7134 2011-11-18 오전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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