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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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석 2012-06-04 11:18:05
+9 580


학교 뒷산에서 뜯어 정성스럽게 만든 저의 의상에 대한 언급은 별로 없더라구요.
(더욱 분발해야겠다는 다짐을...)
악플들은 레퍼토리가 비슷비슷해서 지겨울 지경이고 간혹 옹호하는 댓글들도 보였어요.
'게이창조' 컨셉에 대해서 게이들을 창조하려고 그러냐고 오해하는 사람도 있었고
진지해서 더 웃겼어요ㅎㅎ
어떤 기사는 친구사이를 게이창조 모임이라고 써놨더라구요-_-

시티에서는 '굳이 벗어야 했냐?' '퍼레이드가 촌스럽다' '역효과 난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현실인식 없이 이상론을 펴는 사람도 있길래 뒷이야기와 현장의 분위기를 알려주니까 고맙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ㅎㅎ

솔직히 저도 예전에는 '도대체 노출을 왜하지? 한국의 정서상 맞지 않아. 여긴 외국과 달라' 라고 생각했었는데ㅋㅋ
제가 노출하고 춤추게 될 줄이야ㅋㅋㅋ
해보니까 우왕ㅋ 노출 왜하는지 알 것 같아요!
근데 기사에는 30.40대라고 해서... ―_ㅜ

트럭에서 바라본 시민들의 반응은 신기,놀람,유쾌,황당,열광,폭발적이었어요.
올해는 작년보다 사람들도 엄청 많아서 신났어요.
이 맛에 트럭 타는구나 싶더라고요.
모두들 꼭 한 번씩 트럭 타보세요. 정말 재밌어요!

함께 준비한 분들 모두 수고 많으셨고 함께하지 못한 분들은 내년엔 꼭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내년에는 더 신나고 즐거운 축제를 만들어보아요~

Sander 2012-06-04 오전 11:47

더운 날 너무 고생하셨어요. 그래도 시원하셨을 것 같네요.
노출에 대한 게이커뮤니티 내부의 이견들은 저도 할 말이 참 많은데 정리가 안되네요. 참..ㅜ
외부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노이즈 마케팅 마냥;) 이슈가 많이 된 것 같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특정 집단이 권리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그 모습 혹은 정체성을 드러내는 일이 첫 번째라고 생각하고요. 아무리 어필해도 뭐 어딘가에 찌그러져 있겠지..하고 생각했을 많은 사람들에게 그 실체를 확실히 보여준 것 같아서 좋고요.
퀴어문화축제가 13년이나 되었는데, 이제사 '이런게 있었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 보니 오히려 잘됐다 싶기도하고..ㅎㅎ
그 이슈의 중심에 진석님이 있었다는 데에 박수를 보냅니다ㅎ
그리고 학교 뒷산에서 풀 뜯는 모습도 상상해보고요ㅎㅎㅎ

min 2012-06-04 오후 12:35

진석씨의 힙한 의상은 아직 한국정서(?)상 언급하기 힘들었을꺼예요~ 엄청 화끈해서 녹아내리는거 참느라 힘들었어요. 뒷산에 풀 뜯으면서 슬며시 미소짓는 모습이 상ㅅ...
이번엔 운좋게(?) 캠코더를 들고 여기저기 뛰어다녔는데 행렬하시는 분들이 다 아는 분들이어서 멋진 남자들

카이 2012-06-04 오후 17:38

뒷산ㅋㅋㅋㅋㅋ 진석 고생했어ㅎ
샌더/볼링 모임에서도 퀴어문화축제가 있는지 아직도 모르더라
퍼레이드때 횐 한 녀석이 종로에 있었다고 헐ㅠ 미챠ㅎ
요번 퍼포먼스 참여 덕분에 확실히 각인시킨듯 해서 대단히 흡족해
가면을 쓰고 같이 동참해보겠다는 녀석도 있고ㅎ
민/멋진 남자라면 나 있었잖아ㅋ 동영상 얼른 보고 싶다ㅎ

damaged..? 2012-06-04 오후 18:13

한밤중에 학교 뒷산에서 풀을 한 장 한 장 뜯으신 모습을 생각하니 안구에 습기가... TㅁTb
퍼레이드에서 벗거나 여장하는 건 물론이고 퍼레이드 자체에 대해서도 말이 많지만,
그건 늘 있는 일이니까 가볍게 무시하면 돼요 (그렇게 눈꼴 시었으면 저네가 벗든가~ 흥! =_=+)
'특정 집단이 권리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그 모습 혹은 정체성을 드러내는 일이 첫 번째'라는 샌더의 명언에 공감 10%.
진석님, 요정같고 큐피드같은 모습이 너무 이쁘고 신선했어요.
벗어도 귀여울 수가 있다니...! ^ㅇ^
다들 고생 많으셨고, 정말 고맙고 자랑스러워요. 글구 이제부터 퍼레이드는 누드가 대세~! *^ㅠ^*

이계덕 2012-06-04 오후 19:06

현장에서 느끼는 '감동'과 사진으로 보이는 것이 다른것 같습니다. 제가 지나가는 서울시민들이 오히려 '노출'에 대해서 일반인들도 같이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었고, 이전과는 달리 이를 혐오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세상이 바뀌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지나 2012-06-05 오전 00:58

30~40대에서 빵 터짐. 요정은 나이가 없으니 제외했을 거임!
전에 미니간담회때 슬쩍 감이 오긴 했지만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대박이었어요. 잊지 못할거임.
올해 퍼레이드의 스타는 누가 뭐래도 진석아담!!!!!!

코러스보이 2012-06-05 오전 02:23

진석 팀장님 완전 멋있었어.^^
그대로 그냥... 박물관에 서 있어도 될듯.ㅋㅋㅋ
강력한 연말시상식의 주연후보로 추천합니다.!!!

진석 2012-06-05 오전 10:41

저는 그저 제 똘끼를 발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신 친구사이에 감읍할 따름이옵니다ㅠ

블레이크 2012-06-06 오전 06:00

레알 파격적이고 섹씌했던 뒷산(?)빠숑의 진석님~ 누가 머레도 진석님 의상이 젤~ 멋졌어염~~ ^-^d ++
(30,40대는 제 즈질 몸매를 보고 얘기하는ㄷ.. ;;;) 여하튼 트럭에서 함께 할 수 있어 넘 즐거웠어염! 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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