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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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정회원인 고슴도치(라고 쓰고 읽는 것은 '고수미')입니다.

 

이번에 두 후보님들의 참신한(?!) 공략과 아름다운(?????) 사진을 보면서 깊은 감명을 받았어요

 

보통 투표할 때 보면 주제를 놓고 토론하고 막 그러더라구요 두 분 다 선거활동으로 바쁘실 거 같아서

 

질문으로 드려요

 

1. '게이'로써 행복한 삶은 무엇인가?

 

2. 향후 5년 이내의 '친구사이'의 발전상 / '친구사이'가 개발해야할 역량 및 우선과제

 

3. 저는 아름답고,귀엽고,섹시하고,고고(孤高)하고,미칠 듯하게 매력적인데  왜 잘 안 팔리는가? 와

자발적이지 않은 솔로회원들에 대한 구제책

 

4. 게이커뮤니티의 다양한 욕구에 따른 소모임 개발 방안 및 '지방게이'들에 대한 접근 방안

 

꼭 대답을 안 해주셔도 되지만 3번에 대해서는 꼭 소신을 밝혀주세요

(회원게시판에 있었는데 아무래도 회원게시판은 다른용도로 쓰이는 거 같아서 자유게시판으로 바꿨어요 '0')

최원석870629 2014-11-20 오전 04:29

과연 어떤 대답을 하실지 궁금하네요. ^^

namypooh 2014-11-21 오전 00:33

1. '게이'로써 행복한 삶은 무엇인가?
아주 예전 영화 중에 허진호 감동의 “행복”이라는 영화가 있어요. 주인공은 현재 상황이 엄청 힘들 때 사랑에 빠졌는데, 막상 그 힘든 상황에서 빠져나오니,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와서, 바람나는….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못하니까,, 니가 나를 떠나 달라고 하는… 이 영화의 제목이 왜 행복일까?,,,생각해봤어요. 그건, 이 영화가 너무나 현실적이어서였던 것 같아요. 동화 속의 사랑이야기가 아닌… 허진호감독에게 행복이란, 가장 현실적인게 아닐까..란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런 의미에서 행복은, 현실을 즉시 하는 데서 시작하는 것 같아요. 이성애 중심의 세상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내가 그들과 같다는 착각을 하는… 이대로의 세상이 그냥 살만하다는 나만의 착각은 행복이 아닌 것 같아요. 내가 게이라는 현실! 이 세상은 이성애 중심의 세상이고, 결코 나에게 유리하지 않다는 현실의 즉시! 거기서 행복은 시작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힘들고 불편한 것과 행복이 꼭 분리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2. 향후 5년 이내의 '친구사이'의 발전상 / '친구사이'가 개발해야할 역량 및 우선과제
올해 대표를 역임하면서..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친구사이는 커뮤니티에 기반한 단체이면서, 정책 수립을 위한 대정부 운동도 하면서, 다양한 연대 활동을 하는 운동 단체이죠. 역량은 한계가 있는데, 너무 분산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어요.
저는 미래의 친구사이는 역할에 따라 독립/분리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미국의 HRC와 같이 커뮤니티 활동보다는 정책 수립에 앞장서는 단체를 따로 신설하거나, 또는 현재 그런 활동을 하고 있는 모임 등과 더 단단한 연대를 구축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친구사이의 기반인 커뮤니티 활동 안에서도, 이미 많은 부분인 문화활동을 위한 모임은 또 다른 방식으로 독립할 수도 있을 것 같구요.
20주년 행사준비팀, LGBTI 욕구조사, 운영위원, 등 함께 친구사이의 발전상에 대해서는 논의해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3. 저는 아름답고,귀엽고,섹시하고,고고(孤高)하고,미칠 듯하게 매력적인데 왜 잘 안 팔리는가? 와 자발적이지 않은 솔로회원들에 대한 구제책
ㅋ, 이 부분은 저의 전문 분야네요~ 내년에 추진하고 싶은 유투브 채널 등의 영상 채널 개발에서도 많이 논의될 것 같구요~ ㅋ
참,,,,내가 정말 잘생기고, 몸도 좋고, 어딜 가든 잘 팔리는 게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근데, 대부분의 게이들은 그렇지 않죠~ 그럼, 좋은 인연을 만나거나, 잘 팔리거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은, 보편의 범주 안에 드는 게 사람 만나는데 편해요. 인권적으로 맞는 말은 아닐 수도 있어요, 보편의 범주라는 것 자체가 제가 싫어하는 것이기도 하구요. 근데, 연애는 또 다른 문제 인 것 같아요.. 딱 봤을 때 예상할 수 있는 모습일 때 사람들이 쉽게 다가가는듯해요. 그 이후에, 장기 연애는, 물론, 의외의 모습에 끌릴 수도 있겠죠. 어쨌든, 그래서, 연애를 잘하려면,.,,,
1. 내가 어떤 스타일인지, 어떤 스타일이 되고 싶은지 알아야 합니다. 내가 엄청 땍땍?하게 생겼는데, 엄청 귀엽고 애교 많은 스타일이고 싶다면, 전체적인 분위기도 그렇게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 또는, 약간 귀엽고, 아담하고 그런데, 땍땍하고 싶다면, 브이넥 티셔츠에 라이더 자켓을 입는다던가, 짧은 머리 스타일을 고수 한다던가, 몸을 키운다던가 하는, 노력을 할 수 있겠죠.
2. 내가 원하는 스타일을 잘 알아야 합니다. 외모 안 본다는 사람들이 있죠. 몸 안 본다는 사람들이 있죠. 근데, 막상, 누구 만나서 잘 안되는거 보면, 다 외모를 얘기하더라구요. 얘를 들어,,,”난 몸 진짜 안봐,,근데, 어제 만난 사람이,,,좀,,,몸이 너무 아저씨 같았어.” 이렇게 얘기했다면,,,몸을 보는거에요. 다음부터는 몸이 좀 탄탄한 사람하고 만나야 시간 낭비를 안해요. “난 진짜 귀여운 사람 좋아해!”라고 이야기한 사람이, 연애는 맨날 날카롭게 생기거나, 느끼하게 생긴 사람하고 연애를 하게 된다면,,,,날카롭게 생기거나, 느끼하게 생긴 사람을 다음번에는 찾는게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어요.
3. 운동을 하세요. 보통 게이커뮤니티는 운동을 한 사람을 좋아해요. 뚱을 좋아한다고 해도,.,,,보통은, 탄탄한 뚱을 좋아하지 흐물흐물한 뚱을 좋아하진 않더라구요. 운동을 하면, 자신감도 생기고, 성욕도 생기는 듯하고, 어쨌든, 나쁠게 없어요. 정말, 잘 팔리는게 중요한 당신이라면 운동을 하세요~
이렇게 세가지만 확고하면, 사람 금방 만날 수 있어요~ 이후의 연애? 사랑? 그건 운명인 듯요~ ^^

4. 게이커뮤니티의 다양한 욕구에 따른 소모임 개발 방안 및 '지방게이'들에 대한 접근 방안
게이커뮤니티, 친구사이 내부에는 다양한 욕구가 존재하죠. 친구사이에 현재 존재하지 않는 공간에 대한 욕구도 분명히 존재할 거구요. 예를 들자면, 더 다양한 운동모임이라던가, 연구모임, 또래 모임 등이 있을 거에요.
사실, 이런 욕구의 다양성에 대해서 친구사이가 생각을 하지 않았던 건 아니에요. 올해 초 제가 대표로서 구상했던 것 중에 한가지가 TF팀이었어요.
Task Force팀! 말 그대로, 어떤 신규 프로젝트를 위한 팀이었어요. 현재는 자살예방모임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처음 목적 중에 한 가지는, 특정 프로젝트를 원하는 욕구의 기존 회원이 있다면, 친구사이 활동에 조애가 깊은 TF팀장님의 가이드로 그 활동을 지지하겠다는 것이었어요. 홍보가 제대로 안 이루어졌던 것도 있을텐데요. 내년엔, 자살예방모임과 TF팀을 분리해서 TF팀을 신규 프로젝트 팀으로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겠네요~
“지방게이”들에 대한 접근 방안 관련해서는 아마도 LGBTI 욕구조사의 정책제안 챕터를 보면 어느 정도의 답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떤 모임이든, 자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힘을 양성하지 않고서는, 밑빠진 독에 물 붇기 일거에요. 그런 의미에서, 서울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가지고 있는 친구사이가, 서울 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중심 인물인 Liaison Officer를 양성하는 방법이 있어요. Liaison Officer라고 하면, 연락책인 샘인 거죠. 그 연락책을 꾸준히 육성하고, 친구사이와 관계를 굳건히 한 후, 지역 커뮤니티에 존재하는 모임에 꾸준히 “양분”을 공급해주는 연락을 한다고 보면 될거에요. 그렇게 되면, 지역모임의 게이들도 욕구에 따른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할 것이고, 자조적으로 진행하되, 이미 견고한 친구사이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2014-11-21 오전 03:12

고슴도치님 안녕하세요?
2015년 친구사이 대표 선거에 대한 관심과 참신한 질문 감사드립니다.
각각의 질문에대한 답을 한번에 올리기 어려워 순차적으로 올리도록하겠습니다~

1. 게이로서 행복한 삶은 무엇인가.

커밍아웃했던 날 친구의 문자가 생각납니다.

"그냥 숨기고 살면안돼? 그냥 지금까지 살아온 것처럼 열심히 살면서 편하게 살아갈 수 있잖아."

"아니. 그동안 나도 내가 행복한 줄 알았어.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건 진짜 행복이 아니였어. 난 진짜 행복을 찾아갈거야."

고슴도치님의 질문에 행복의 의미에대해 다시 생각해보았습니다. 행복이 어떤 걸까.....? 내가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렸습니다. 며칠전 조카와 동물원에 함께 다녀왔던날. 지보이스공연이 잘 끝난 순간. 애인과 싸움을 끝내고 화해했을때. 토요모임이 뒤풀이까지 무사히 끝났을때. 생각해보면 행복=기쁨은 아닌것 같습니다. 기뻤던날이 행복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부족한것 같습니다. 그 추억을 떠올렸을때 미소지어지진 않기 때문입니다. 대학합격했던날이 기뻤던걸로 기억하는데 그 기억을 떠올려봐도 행복하다는 감정은 잘 들지 않습니다. 조카와 에버랜드 다녀왔던날은 막 기쁘지는 않았는데. 오히려 무거운 조카를 엎고 다니느라 힘들었는데. 떠올리면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행복의 정의가 각자가 다를 수 있겠지만. 제가 느끼는 행복은 바로 이런 안녕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별탈없는 상태 그저 편안한 상태. 오랜만에 조카와 엄마 누나와 함께하는 그때가 별탈없이 안녕한 그날이 참 행복했습니다.

게이로서 행복한 삶은 바로 게이로서 안녕한 삶일 것입니다.

예전에는 안녕한 삶이 그저 제가 사회속에서 잘 적응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냥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대학가서 좋은 직장에서 나를 숨기고 살아가는 것. 그것이 안녕이고 그것이 행복이라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저는 굴속에서 그림자를 보며 저것이 행복이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어느날 다른 게이들을 만나게 되었고 저는 저를 묶는 쇠사슬을 끊고 종로를 보았고 이태원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동굴 밖으로 나가 내가 정말 누려야할 안녕한 것들을 바라보았습니다.

친구의 문자처럼 숨기고 지금사회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것에서 안녕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진정한 행복은 아닐 것입니다. 진정한 행복은 동굴 밖에 있기 때문입니다. 게이로서 행복한 삶은 그동안 안녕하다고 느껴왔던 것을 의심하고 쇠사슬을 끊고 밖으로 나가는 것이 아닐까요.

다시 돌아와 친구들에게 진짜 행복을 이야기해줄 수 있다면. 그들도 함께 사슬을 끊고 나아갈 수 있게 돕는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요.

2014-11-21 오전 04:00

2. 향후 5년 이내의 '친구사이'의 발전상 / '친구사이'가 개발해야할 역량 및 우선과제

질문의 모습을 보니 고슴도치양의 근황이 느껴집니다. 마치 취업 자기소개서와 비슷한 느낌이...ㅋ는 잡소리였구요 ㅎ

2-1
5년이내의 친구사이 발전상은 조직의 기초적인 틀만 그려보자면
1) 세대교체어려움극복
2) 재정강화
3) 회원관리어려움 극복(회원지원팀, 소모임)
이렇게 세가지가 그려집니다.

-친구사이가 20년 동안 큰 힘을 발휘 할 수 있었던 것은 역량있는 회원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20년이라는 시간은 그만큼의 전문성을 보여주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새로운 역량있는 회원들이 함께하기 어려운 구조가 되어 간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우리 친구사이는 계속해서 역량있는 인재를 스스로 키워나가야 합니다. 그저 외부에서 잘 교육된 사람이 우리와 함께 하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20년동안 쌓아올린 친구사이의 노하우로 앞으로의 20년을 책임질 수 있는 회원들의 역량을 함께 키워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교육을 통해 세대교체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친구사이는 2015년 상근자를 한명 더 추가적으로 고용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LGBT욕구조사를 토대로 직관을 넘어서 우리나라 성소수자의 욕구조사자료를 토대로한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성소수자학생들의 자살률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미 친구사이 안에서는 자살방지프로젝트가 진행 중에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사업들은 안정적인 재정없이는 진행해나가기 어렵습니다. 2015년 우리의 욕구를 반영한 다양한 사업들이 안정적으로 진행하기위해서는 지금 수준보다 더 많은 재정을 필요로합니다. 홍보팀강화. 미디어팀 신설 및 CMS관련 캠페인(종로나 이태원에서 부스 설치, 5000원캠페인, 백일조캠페인 등)의 지속적인 진행으로 재정을 강화시켜나가야할 것 입니다.
(물론 프로젝트별로 단체나 기관등에 지원금신청할수있는 것들을 활용하는 것에 대한 준비도 동시에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

- 회원관리의 어려움은 몇해전부터 계속 친구사이의 문제점으로 내외부적으로 지적받고 있습니다. 이는 몇몇사람으로 팀을 꾸려서 극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올해 토요모임을 진행하면서 가장 많이 부딪혔던 어려움이었습니다. 모임 안에서 시도했던 다양한 프로그램들중 괜찮았던 것들을 신입오티때 함께 접목시켜 신입회원들이 좀 더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신구회원간의 교제를 원활히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정기모임때 접목시키도록 할 것입니다. 아울러 소모임의 다양화를 위한 노력은 좀더 많은 회원들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친구사이를 알아가고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2-2
친구사이가 개발해야할 역량 및 우선과제는 바로 "교육사업"입니다.
이와관련해서는
상단의 세대교체어려움극복 관련글과 하단 링크의 댓글을 참조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http://chingusai.net/xe/notice/418499

2014-11-21 오후 17:31

4. 게이커뮤니티의 다양한 욕구에 따른 소모임 개발 방안 및 '지방게이'들에 대한 접근 방안

4-1
이미 게이 커뮤니티에는 다양한 모임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친구사이 소모임의 특별함이라면 친구사이의 가치와 비젼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함께 모임을 해나간다는 것인데요.

친구사이회칙을 보시면
28조 2항은 소모임 설치의 제안은 정회원이 할 수 있다.
3항은 소모임의 설치는 운영위의 의결에 의한다.
라고 쓰여있습니다.

즉. 정회원이라면 누구든 소모임 설치를 제안 할 수 있습니다. 소모임이 신설되는데 허가개념보다는 신고개념으로 소모임설치의 절차를 간소화하고 다양한 모임이 생겨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또한 기존에 특정 소모임에 쏠려있는 지원을 분기 혹은 학기별로 해당 소모임 집중의 시기로 정하여 좀 더 안정적으로 발전해나갈수있도록 도울것입니다.

4-2
지방게이에대한 접근 방안은 두가지로 나눠볼 수있을것입니다. 하나는 시간적 접근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친구사이 모임 시간의 다양성으로 지방게이들이 어쩌다 서울에 올라오더라도 모임에 참여할 수 있는 접근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반기 토요모임은 매달 둘째주에 진행하여 정기모임 날짜와 대칭점에 서서 시간적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50명(2015년 2월~11월 초 기준)의 newcomer중 5명(10%)는 지방에서 오는 분들이었습니다. 한해동안 많은 지방게이분들이 함께하셨습니다.

모임의 다양화로 지방게이 분들이 어쩌다 서울에 올라오더라도 참여할 수 있는 모임이 있으면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우리의 문을 조금 더 넓히고 그들을 기다리는 조금 소극적인 방법입니다.

조금더 적극적으로 지방에서 올라오는회원분들에게 숙소제공과 같은 사업을 검토해보겠습니다. 올해 1월에 운영위게시판에 제가 건의 했던 글입니다.

"2014.01.21 14:38
원거리 회원을 위한... 이미 있었을 법한 아이디어 하나.

가끔 지방에서 ("토요모임을 포함한")친구사이 행사나 정기모임 등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에 올라오시는 분들이 있을 텐데
혹은 늦게까지 뒷풀이에 함께하고 싶은데 집이 경기권이라 부담스러운 분들도 있더라구요.

물론 개인적인 친분으로 게스트 하우스를 이용할 수도 있겠지만 ㅋ
친구사이 내에서 뭔가 게스트 하우스를 해주실 수 있는 분이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염

예를 들어 이번에 2월 22일날 정기모임을 한다면
그날 잠을 재워줄 수 있는(공간이 있는) 회원들을 파악하고 몇명 정도 수용가능한지 파악해서
함께 공지를 하고 정모날 혹은 그전에 신청을 받아서
먼곳에서 오시거나 늦게까지 함께 하고 싶은데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사시는 분들의
부담을 덜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어염


집주인의 스케줄에 맞춰서 게스트도 움직여야 하는 불편함도 있을 것 같아요
집주인은 이태원에서 더 놀다가 집갈건데 게스트가 피곤하다면 으잌. 난감.ㅋ
그래서 호스트와 게스트의 짝을 잘 맞춰줘야할 거 같기도하고

누군지도 잘 모르는 사람을 게스트로 숙박을 제공하는 게 위험할 수도 있을 거 같기도 하고
그냥 문득 떠오른 생각이에욤.

단체로 국일관 찜질방(그냥 일반찜방일껄요?)을 가야하나(?) 생각도 들고 ㅋㅋ

근데 글 쓰면서 드는 생각은
지방에서 올라오신 분들은 이미 마음 속에서 누군가와 합방을 생각하며 당연히 모텔이나 번개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가고 싶어하겠다 싶기도하고 암튼 다른 분들 생각도 궁금해욤ㅋ"

여러가지 안전의 문제로 당장 시행하기는 어렵지만 여러가지 보완책들을 함께 머리맞대어 생각해본다면 충분히 해결할 장애물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새로 게스트하우스를 만들어가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해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음으로 공간적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지방자체에 친구사이와 같은 커뮤니티를 육성하는 것입니다.

3인성호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사람이 모였을 때 조직을 구성하는 힘이 생겨납니다.

우선적으로 세사람이 모이면 인큐베이팅사업 진행으로 친구사이의 적극적인 지원을 토대로 지방 커뮤니티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아기가 태어나야 인큐베이팅을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지방에 친구사이의 가치와 비젼에 함께하는 분들이 세사람은 있어야 친구사이의 인큐베이팅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아기를 갖기 위한 노력이 있을 수 있겠죠. 친구사이에서 자체적으로 지방 거점도시에서 커뮤니티 사업을 함께 할 수 있는 삼인을 발굴하는 삼인성호 프로젝트를 진행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2014-11-21 오후 22:47

3번 질문에 대한 답변 입니다.

 

스스로의 아름다움을 잘 알고 있는 고슴도치님의 자긍심에 박수를 드립니다.

고슴도치님께서 아직 짝을 찾지 못한 이유는 글쎄요. 아마도 자발적이지 않은 솔로회원들에 대한 구제책을 설명하다보면 생각해 볼 수 있을 텐데요.

솔로회원분들을 위한 비법을 안내해드리겠습니다.

① 많이 만나라!

남중남고공대에 온 이성애자 남자사람친구가 제게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아 나도 여자 사귀고 싶은데ㅜㅜ"

"그럼 교회를 가봐. 성당을 가보든지"

친구에게 저는 전도를 하려고 한 것이 아닙니다. 먼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봐야 내가 어떤 스타일의 사람을 좋아하는 지 혹은 나를 어떤 사람들이 좋아하는 지 알 수 있습니다

솔로탈출을 위한 1단계는 먼저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것입니다.

가능한한 많~이요.

여러 사람을 만나다보면 그중에 쌍방이 사랑에 빠지는 경우가 있죠.

그런데 사람들을 많이 만나더라도 내 님은 못찾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음단계로..!


② 많이 들어라!

사람들을 많이 만났음에도 내 님을 찾지 못했을 때!

이런 경우는 나는 호감을 갖고 있지만 상대방은 나에게 호감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만난 수십 아니 수백명의 사람들 중에 내눈에 들어오는 사람이 있을 확률은 99%

하지만 그 사람이 날 좋아해 줄 확률은 1% ... ㅠㅠ

이럴 때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지 이야기를 많이 들어봐야 합니다.



"I am what I am 나는 나야 완전 특별해!"

를 외치며 나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줄 사람을 찾습니다. 라고 말하신다면

우리 누나의 명언이 떠오릅니다. "기환아, 세상에 삼순이는 많은데. 현빈은 1명밖에 없구나"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옷을 벗고 나의 알몸을 보여줄 수 있지만

처음부터 내 몸을 보여주지는 않습니다.(아.. 그런경우도 있죵. 그냥 비유로 들어주세요 ㅋㅋ)

그사람과 첫만남의 날, 우리는 멋진 옷을 입고 화장을 하고 가면을 쓰고 그앞에 나갑니다.

때때로 우리는 옷 뿐만아니라 얼굴이나 성격까지도 가면을 쓰고 상대를 만납니다.

그리고 그를 유혹을하기 시작하죠.

저같은 경우에는 상대방을 처음 만났을 때는 저의 장점을 처음에 마구 어필을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만났을 때 당당하고 강점이 많은 사람들을 좋아한다고 해요.

그런데 두번째 혹은 세번째 만남에도 그런 모습만 보여준다면 상대방은 '자기만 대단한가?' 부정적인 생각들이 들어온다고 해요.

그래서 다음 만남에서는 자신의 약한 모습을 보여주면 '아.. 저런 강한 사람이 저런 모습도 있었구나'하면서 더욱 매력을 느낀다고 해요.

이렇게 우리의 심리 사기극(?)은 하루 이틀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서 이어져야 합니다.

얼굴의 가면이 될 수도 있고 몸의 가면이 될 수도 있고 성격의 가면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많이 듣고 나의 매력을 어필 할 수 있는 가면을 골라봅니다.

맙.소.사. 그런데 내게 쥐어진 가면이 그렇게 많지 않을 수도 있어요..... ><

그렇다면 다음 단계로.


③ 너 자신을 알라

남들이 좋아하는 가면이라 하더라도 나와 어울리는 가면이여야 하겠죠.

많지 않은 가면으로도 충분히 나 자신을 어필 할 수 있을 거에요!

제가 친구들에게 농담삼아 하는 말이 있는데

"너는 첫만남에서 팔릴 상이고, 너는 두고두고 봐야 팔릴 상이야!"

어떤 사람은 처음 봤을 때 딱 매력이 잘 어필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어떤 사람은 두고두고 봐야 매력이 보이기 시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첫만남에서 매력을 어필 할 수 있는 사람은 클럽이나 술번개에 나가보면 좋겠고

두고두고 봐야 매력이 보이는 사람들은 커뮤니티 내에 있는 다양한 모임을 통해서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는 것이 좋겠지요.

여기까지가 기초 공사입니다.

그리고 썸을 타고 힘들게 연애를 시작하더라도

여러가지 이유로 헤어지게 되고... 울고 불고 난립ㅈ더개쟈럼너ㅑㅇ리...

자발적이지 않은 솔로 회원들을 위한 구제책으로써 1단계!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도록 해야겠죠~

저는 토요모임을 진행하면서 2~11월 초까지 201명의 회원들과 함께했고 그중 51명은 newcomer 였습니다.

친구사이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으시다면 기호 1번 김기환을 뽑아주세요 :)


p.s.
헤드윅의 origin of love 노래가 떠오르네요.
<사랑의 기원>

옛날에는 세 가지의 성별이 있었다고 합니다.

서로의 등이 맞닿은 두명의 남자 태양의 아이, 두여자가 하나로 합쳐진 지구의 아이, 태양의 아이와 지구의 아이가 합쳐진 모습을 가진 달의 아이

신들은 그들의 힘과 반항심이 점점 두려워지기 시작해서 제우스가 번개로 인간들을 반으로 나눕니다.

몇 명의 인도 신들이 그 찢겨진 상처를 하나의 구멍으로 묶어 지금의 우리의 배꼽이 되었습니다.

또 다른 신들은 허리케인과 폭풍우로 우리를 모두 흩어지게 했습니다.



헤드윅에서 노래 가사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우리가 막 둘로 나뉘어졌을 때 나는 마지막으로 널 봤어. 우리는 서로를 바라봤지.

너에게 익숙함과 친근함이 보였지만

니 얼굴에 묻은 피와 내 눈에 고인 피 때문에 나는 알아채지 못했어.



하지만 나는 너의 영혼 깊이 서려있는 슬픔이 나의 슬픔과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

심장을 관통하며 지나가는 그 고통, 우리는 그것을 사랑이라 불렀어

그래서 우린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해 서로를 껴안았어

우린 사랑을 했지.. 사랑을 한 거였어



고슴도치님의 사랑도 어딘가에서 고슴도치님을 찾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고슴도치_233987 2014-11-22 오전 00:13

평소의 생활과 선거활동까지 하셔야 되서 바쁘실 두 후보님 모두 대답해주셔서 감사해요
조언을 받아들여서 내년에는 더욱 매력적인 모습을 키워볼게요
누가 대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대표후보님들도 꼭 매력적인 친구사이가 될 수 있도록 힘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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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