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 널 만난게 언제인지도 가물가물 하구나.
너의 웃는 모습을 보면서
"참 맑은 사람이구나" 생각했었어.
너의 작은 식당에서 만들어 준 스파게티도 참 맛있었고
이것저것 덤으로 챙겨준 게 너무 많아서 그걸 꾸역꾸역 먹느라 배가 불렀던 기억도 나네.
벌써 보고 싶다.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러면 네가 떠나기가 힘들다고
울지 말라고 사람들이 얘기를 해서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자꾸만 눈물이 나는 구나.
항상 1차만 하고 집으로 가는 내게
술 좀 더 먹으면서 얘기하자던 너였지.
난 술 좀 그만 먹으라고 혼을 내기만 했고.
한번이라도 너의 청을 들어 줄 걸 그랬다.
얼마나 후회가 되는지 몰라.
그래도 다행인 건
네가 착한 사람이란 거지.
좋은 곳으로 갔을테니까 말야.
나도 앞으로 착하게 살아야 겠어.
그래야 네가 있는 곳으로 갈테니.
착하게 살다가 훗날 또 만나자.
벌써 보고 싶다 영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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