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계의 대표감독들이 만든 옴니버스 영화네요.

한두개 지루한 것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재밌고 착한 영화라는 생각.

특히 몇 개는 눈이 번쩍 뜨이네요...

 김은경감독의 '톱'은 군더더기 없고 긴장감 형성에는 최근에 본 공포영화중 최고수준...(참고로 '혼'에 나왔던 훈남 등장)

 김성호 감독의 '페니러버'는 가수 조원선씨가 등장하는데 자연스런 연기와 목소리가 꽤 잘 어울림. 이 감독 판타스틱 자살소동의 '해피버스데이'편 도 연출했다는데 그때보다 훨 세련되어 감성소녀들이 열광할듯...

 김영남 감독의 '백개의못 사슴의뿔'은 다소 지루할수 있는 과격한 소재를 따스한 시선과 절묘한 캐스팅(조은지/오달수)으로 재밌게 풀어냄.

 이송희일 감독의 '불안'은 박미현의 초췌한 카리스마와 박원상의 느긋한척 아슬아슬한 연기 대비가 재미있는데 넘 절제되다 갑자기 폭발해서 좀 만 더 친절했으면 하는 생각.

 윤성호 감독의 '신자유청년'은 소재의 기발함과 끝까지 밀어부치는 능청스런 뚝심이 돋보이고... (조연급인 진중권의 눈썹 찡그리는 연기와 선덕여왕에서 보이는 고현정의 눈썹연기가 비교됨...ㅋ)

 권종관 감독의 '동전모으는 소년'은 평범한 내용이지만 풋풋하고 귀여운 소년(기파랑)과 일탈소녀(이 분은 예쁘지만 연기가 어색)의 러브스토리가 나름 재미있음.

 양해훈 감독의 '시트콤'은 화려한 캐스팅에 뭘 말하고자 하는지는 알겠지만 너무 사차원적이라 정신이 없음.

 남다정 감독의 '담뱃값'은 중반까지 잘 나가다가 결말이 좀 약한듯.

 최익한 감독의 '유언'은 산만하고 대사 전달이 하나도 되지 않음.

 채기감독의 '가장 빨리달리는 남자'는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음. 잠시 쉬어가는 코너?

(동대문 엠엠씨에서 개봉일날 봄. 극장안에 네 명 있었는데 두 명은 보다가 중간에 나감. 뭘 기대하고 온거야...

<예고편>

# 쩐에 웃고 쩐에 우는 “숏!숏!숏!”은 2007년부터 시작한 한국단편영화제작 프로젝트이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제 10주년을 기념하여, 이 시대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돈'을 주제로 충무로와 독립영화를 대표하는 젊은 감독 10명을 통해 우리 시대의 자화상을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최근 <탈주>를 완성한 이송희일, <보트>의 개봉을 앞둔 김영남, <그녀는 예뻤다>의 최익환 감독을 비롯해서, <은하해방전선>의 윤성호,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의 양해훈 감독 등 총 10인의 감독이 참여하는 본 프로젝트는 각 10분 내외의 단편 10편으로 구성된 옴니버스 디지털 장편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