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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쏟아져나온 인도 동성애자

우울녀 2008-09-01 21:11:41

+1 934

기사는 한달 전쯤 된 거지만...... 암튼 인도에서는 처음이라네요.

거리로 쏟아져나온 인도 동성애자

India Gay Parade

Representatives of lesbian, gay, bisexual and transgender community participate in the first 'Rainbow Pride Walk' in New Delhi, India, Sunday, June 29, 2008. Men wore sparkling saris, women wore rainbow boas and hundreds of people chanted for gay rights in three Indian cities Sunday in the largest display of gay pride in the deeply conservative country where homosexual acts are illegal. Gay rights supporters took to the streets of Calcutta, Bangalore and New Delhi to call for an end to discrimination and push for acceptance in a society where intolerance is widespread. (AP Photo/ Mustafa Quraishi)

(콜카타<인도> AFP=연합뉴스) 동성애자들이 29일 인도의 세 주요 도시의 거리로 쏟아져 나와 동성애를 금지하는 법률 조항의 폐지를 촉구했다.

   인도에서 이처럼 전국적인 규모의 '게이 퍼레이드'가 조직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 제2의 무역항인 콜카타(옛 캘커타)에서는 400여명의 동성애자가 시민 수천명의 호기심 어린 시선 속에 연례 게이 퍼레이드에 참석했다.

   같은 수의 경찰관들에 둘러싸인 이들은 동성애자 인정과 동성애자의 인권보호를 촉구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도심 4㎞ 구간을 행진했다.

   행사를 조직한 파완 달 씨는 "점점 더 많은 청소년이 커밍아웃을 해 동성애자 단체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배척과 차별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하다. 행진에 참여한 일부 동성애자는 신분 노출을 꺼려 마스크를 착용했다.

   동성애자나 트랜스젠더들이 퍼레이드를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수도 뉴델리에서도 200여명의 성적 소수자가 2㎞ 구간을 행진했고, 남부의 기술 중심지 방갈로르에서도 600여명이 참석한 첫 동성애자 축제가 열렸다.

   영국의 식민지 시절에 만들어진 인도 법률의 한 조항은 '자연의 명령에 어긋난 육체 관계'를 금지하고 있다. 동성애 인권단체 활동가들은 정부가 이 조항을 근거로 동성애자를 범죄자 취급하고 있다고 말한다.

   '377항'이라는 이 조항에 어긋나는 육체 관계를 가질 경우 벌금과 함께 1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동성애자 단체들은 이 법에 의해 체포되거나 재판받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많은 동성애자가 이 때문에 커밍아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콜카타의 게이 퍼레이드에 4년 연속 참석했다는 란짓 시나(30)씨는 "우리는 다른 사회 구성원과 마찬가지로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할 권리가 있다"며 "동성애자 역시 사회 구성원의 일부이고 보통 사람과 마찬가지로 생산적이라는 점을 거리의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변호사이자 동성애자단체 '굿 애즈 유 오어 게이'(Good As You Or Gay)의 활동가인 시다스 나레인 씨는 "우리는 377항을 없애는 그날까지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 퍼레이드는 1969년 경찰이 뉴욕의 게이바 '스톤월 인'을 급습한 뒤 그리니치 빌리지에서 일어난 폭동을 기념해 매년 6월27일 열리고 있다.

   yonglae@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수정 삭제

인도녀 2008-09-02 오후 23:26

이렇게 세계 곳곳에서 퍼레이드가 열린다고 생각하면 퀴어문화축제나 집회에 나가는 우리는 뭔가 장대하고 세계적인 흐름에 동참한 느낌이 드는 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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