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title_Free
게이거북 2007-08-05 09:32:14
+14 1508
  
뉴스 홈 > 연예 > 영화  
뒤로  글자크기      




이송희일 감독 "디워는 영화가 아니다" 파문  



[뉴시스   2007-08-04 10:48:53]


【서울=뉴시스】

영화감독 이송희일(36)씨가 심형래(49) 감독과 영화 ‘D-워’그리고 그것이 소비되는 상황에 쓴소리를 했다.

퀴어영화 ‘후회하지 않아’를 연출한 이송 감독은 “‘디워’는 영화가 아니라 70년대 청계천에서 마침내 조립에 성공한 미국 토스터기 모방품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할리우드적 CG, 미국 대규모 개봉 등 ‘디워’를 옹호하는 근거의 핵심축들은 박정희 시대의 수출 역군에 대한 자화자찬식 뉴스와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미디어에서 강조되는 심 감독의 열정에도 의구심을 드러냈다.“‘디워’ 제작비 700억원이면 맘만 먹으면 난 적어도 350개, 혹은 퀄리티를 높여 100개의 영화로 매번 그 열정을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700억은 커녕 신용불량자로 추적명단에 오르면서 카드빚 내고 집 팔아서 영화 찍는 미친 열정의 본보기에 관한 예를 늘어놓을 것 같으면 천일야화를 만들겠다”고 한국 독립영화계의 현실을 대비하기도 했다.

“충무로에서 가장 많은 돈을 받아서 영화를 찍고 누가 누구를 천대했다는 건지”라며 충무로가 자신을 배척한다는 심 감독의 하소연을 달리 해석했다.

“바보 심형래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는 심형래의 아우라와는 하등 상관이 없고, 그저 기존 충무로에 대한 환멸이 투영되어 있으며, 바보는 여전히 바보로서 시민들에게 충무로에 대한 환멸의 근거를 제공할 뿐”이라는 설명이다.

“우리가 간과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바보 전략은 바보 아닌 것들을 비난하며, 서로를 바보, 바보 애정스럽게 부르다가 끝내는 정말 바보가 되어 선거함에 투표용지를 몰아넣거나 친절하게 호주머니를 털어 영화 티켓값으로 교환해주는 바보 놀이, 즉 아주 수완 좋은 훌륭한 마케팅이라는 것이다”고 짚었다.

심 감독을 일본의 기타노 다케시와 비교하기도 했다. “코미디언 출신이면서 B급 영화들을 만들어낸 두 사람의 차이는 영화를 시간과 공간 내에서 사유하는 방식에 있다”면서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스스로조차 정리가 안 되어 있다면, 그 아무리 입술에 때깔 좋고 비싼 300억짜리 루즈를 발랐다고 해도 아름다운 이야기가 되는 것은 아니다”는 주장이다.

영화를 애국심으로 보는 현실도 우려했다. “영화는 영화이지 애국심의 프로파겐다가 아니다”는 구분이다. “평론가들 글마다 주렁주렁 매달려 악다구니를 쓰는 애국애족의 벌거숭이 꼬마들을 지켜보는 것은 한 여름의 공포”라면서 자신의 글이 불러올 파장을 인식했다.

과연, 이 글이 올라온 인터넷 사이트는 네티즌들의 항의방문으로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관련사진 있음>

강수윤기자 shoon@newsis.com  

칫솔 2007-08-05 오전 10:18

곤돌라에 있던 저 글 어디 공식적인 사이트에 공표할 태세는 아닌 듯 싶었는데 사람들이 퍼다 나른 건가.

달팽 2007-08-05 오전 11:00

어째.. 우파적 공식을 입은 그 무언가가 지대로 공격의 준비를 하고 휘몰아치듯 무섭게 다가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무서워요..... 레인저러스 워인지.... 데인저 워인지 가리 생각도 못하면서리... 힘내십쇼~

궁금해서.. 2007-08-05 오전 11:23

님들 진짜 게이에요?

푸른유리 2007-08-05 오후 12:29

대한민국 국민 .. 민족주의 근성 여전하네요. 22세기판 성경식 마녀사냥은 모조리 한국에서 일어나는 듯 .. 2주만 또 지나면 .. 뜨네기 냄비근성 조옷티즌들 .. 다른 것에 목 메달겠지요?

참 .. 커밍아웃한 동성애자처럼 고달픈 인생은 없을거야 .. 같은 동성애자들도 .. 게이 이미지 망친다고 별별 짓을 다해대니 .. 얼마나 기갈이 다채로워야 그렇게 참고 살면서 .. 커밍아웃한 게이를 허벌나게 씹을 수가 있는건지 .. 암튼 이 바닥은 요지경이네요 ~

벌거숭이 꼬마' 2007-08-05 오후 19:11

'마녀사냥' 은 죄 없는 희생양 하나를 두고 돌팔매를 할 때나 가능한 소리다죠 과연 우리가 '죄' 없는 이송희일 감독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가. 그렇다면 왜 수많은 누리꾼들이 그토록 공허한 일에 시간 들여 댓글을 쓰고 있는가. 오히려 제대로 된 '비판' 을 하지 않은 그에게 타박을 주는 누리꾼들을 '마녀사냥' 이라고 모는 것이 진짜 '마녀사냥' 은 아닐런지.

Steve 2007-08-05 오후 20:53

어제 올린글은 동성애자 혐오자들까지 들어와 설치는 관계로 미관상 보기 좋지 않아 자진 삭제합니다. 얘네들이 여기까지 와서 설칠줄은 몰랐네.

푸른유리 2007-08-06 오전 03:18

개인 블로그에 있는 글 퍼다가 날라서 글쓴이 동의없이 기사화하고 .. 어디서 가져왔는지, 그 기자랑 인터뷰를 한건지 아닌지도 나타내지도 않고 .. 네티즌 여론 보고 기사 써대는 기자들이나 .. 개인 블로그에 테러하는 네티즌이나 ..

이젠 개인 블로그에 자기 글 하나도 못쓰게 생겼네!

이게 마녀 사냥 아니면 뭐냐 .. -_-

내 블로그에다 "나 원빈보다 잘생겼다. 원빈은 나보다 못생겼다." 이렇게 올리면 이제 내 블로그에 원빈 팬들이 난입을 하겠고만 .. 세상 잘 돌아간다 ~

열심히살자 2007-08-06 오전 05:52

개인 블로그의 글을 이슈화 시킨 것도 참 너무하다고 생각하네요.

다시한번 2007-08-08 오전 06:07

아무리 개인글이지만, 엄연히 공개가 가능한 글입니다.
그 글에 대해서 상처받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자기 비판을 정당하게 내려면 정당하게 남들이 인정할만한 이야기를 해야하는데
다른 영화에는 접목 시키지 못할 이야기들로 비판을 했으니,
이젠 비판이 아니라 비난이고 힐난입니다.
마녀사냥이라구요? 의견과 주장은 그 것을 뒷받침 할만한 정당한 근거를 요구하는 법입니다. 부적당한 근거를 내놓고 너희들은 마녀사냥을 하네 비이성적으로 대처하네 모두 악플러네 라는 식으로 가만히 있던 사람까지 비난해서야 되겠습니까?
게다가 제가 여러군데 다른 의견들을 읽어보았지만, 이송희일 감독과 김조광수씨가 한 비판, 아니 비난은 옳지 못하다고 봅니다.
그러한 비난이 옳지 못하다는 사람들까지도 심빠, 디빠라고 하며 깎아내리는 사람이 과연 옳은 행동을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게 말하고는 너희들이 나쁘네 하는 행동은 결코 옳지 않습니다.
제 눈에는 '가재는 게편이라'라는 기분이 들거든요.

게이토끼 2007-08-08 오전 07:11

다시한번/ 긴 글 썼는데, 요약하면 심빠시군요.

EterKind 2007-08-08 오후 23:19

푸른유리//안타깝게도 블로그는 혼자만 보는 비밀 일기장이 아니에요. 세상 사람 모두에게 공개된 일기장은 어불성설입니다. 블로그를 억지로 비유하자면 아주 넓은 광장에서 외치는 목소리 정도???
그 목소리가 너무 크다 못해 공해가 되었기에 문제가 된 겁니다.
한 예로 여러분들을 "더러운 게이 여러분!"이라고 부를 때와 "게이 여러분!"이라고 부를 때, 분명 지칭하는 대상은 같지만 기분은 전자가 더러울게 분명합니다. 이송희일 감독의 신랄한 비난은 누가 보기에도 기분을 더럽게 만듭니다.
특히 제작비 700억에 대한 부분은 그저 "부러워 죽겠다"라는 심경토로 이외에는 설명이 안되는 부분입니다.

방문자 2007-08-09 오전 02:14

게이토끼님. 다시한번님의 긴 글을 두 글자로 요약하면 정말로 "심빠"가 되는 것입니까?

푸른유리 2007-08-10 오후 12:28

EterKind/혼자만 보는 일기장이 아닐지라도 .. 블로그란 개인의 소유이고, 사람들이 가입할 수 있는 오픈된 카페도 아니었습니다. 설사 오픈된 카페였다고 할지라도 .. 개인이 자신의 소감이나 감정을 이야기하는게 그렇게 큰 문제 된다고 말씀하시면 저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네요. EterKind님이 "더러운 게이 여러분!" 이라고 예를 들어 말씀하셨는데 .. 듣는 게이가 그 예가 기분 나쁘다고 "EterKind님의 입을 꿰메어야 겠다." 라고 말하면 님은 순순히 입을 꿰메게 놔두실 건지요?

이송 감독이 대대적으로 잡지나 언론에다가 인터뷰를 하면서 욕을 한 것도 아니고 .. 디워 영화 보지말자고 불관람 캠페인을 벌인 것도 아닌데 .. 되려 이송 감독의 글을 "함부러" 퍼 날라다가 씹고, 함부러 기사화 하고 .. '디워'에 대한 자유로운 이야기를 막아서고 벌떼같이 달려드는 이 풍토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겁니까?

그리고 .. 이송 감독 글 .. 별로 기분 더럽지 않았구요. 틀린 말도 아니었습니다. 이송 감독의 글은 "이유"라도 있었지, EterKind님의 예는 .. "이유"도 없군요. 비유 .. 참 못하시네요.

참... 2007-10-15 오전 08:36

위엣분 어이가 없군요. 개인이 자신의 소감이나 감정을 이야기하는게 그렇게 큰 문제가 안된다고요? 그럼 도시 한복판에서 잘 알지 못하는 사람도 아닌, 연예인이나 정치인들을 욕하고 비하하는 행동이 문제가 안된다는 거랑 뭐가 차이죠? 그리고 함부러 퍼 날라다가 씹고, 함부러 기사화 한다고요? 그럼 남 함부로 욕하는건 어떻게 된거죠? 자세하게 말씀해 주시길 바랍니다.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