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일러예요. '미스포터'를 보고 왔거든요.
넘흐넘흐 아름다운 19세기 영국 농촌 풍광과 깜찍한 동물 캐릭터들이 살짝살짝 스크린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은, 따뜻한 영화였어요.  
로맨틱 코미디 + 페미니즘 전기 영화를 생각했었는데 그보다는
환경보호/자연주의에 대한 목소리를 은근히 높이는 영화더군요.
사실 베아트릭스 포터는 그림책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레이크디스트릭트 지역의 땅을 사서 영국의 민간환경단체에 오백만평이나 기증했다더군요. 오백만평은 둔치와 제방 까지 다 합친 여의도 면적의 두배 정도 된다니...  

# 사족

1. 미스포터는 서른이 넘은 나이에 출판업자 노먼 워렌을 만났고 마흔이 다 된 나이에 처음으로 후 결혼을 결심했지만 노먼은 죽어요. 세월이 흐르고 포터가 법률가와 첫번째 결혼을 한 건 사십대 후반...  그러니 나이가 많다고 해서 지레 스스로를 퇴물 취급할 필요가 없다는 거.  

2.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하는 박모재경이 하는 말. "아, 나 이제부터 그림을 그려야겠어." 이에 마님의 응수 " 땅 오백만평 부터 먼저 사!" 일동 고개를 끄덕끄덕~~

3. 돌발 퀴즈
- 영화속에서 이완맥그리거가 분한 노먼 원이 죽은 이유는?
(1) 바람을 맞아서
(2) 비를 맞아서
(3) 눈을 맞아서
(4) 형들에게 대들다가


# 아래는 뉴스에 실린 미스포터 관련 기사.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at_code=389068

#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75&article_id=0000006465§ion_id=106&menu_id=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