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고백한 남성그룹 '웨스트라이프'의 멤버 마크 필리.(사진출처=www.westlife.com)

영국의 4인조 남성그룹 '웨스트라이프(Westlife)'의 보컬 마크 필리(26)가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영국의 인터넷뉴스 '아나노바' 등 주요 외신은 필리가 "나는 게이다"라고 커밍아웃을 했다고 보도했다.

필리는 "사람들이 이제는 내 성 정체성의 진실을 알아주길 바란다"며 "나는 게이이고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나는 누구의 동정도 원치 않으며 다른 이들의 역할 모델이 되는 것을 원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필리는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밝힌 것에 대해 "결코 내 자신을 숨기려던 생각은 아니었다. 과거에는 내 정체성을 굳이 밝힐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지금이 내 성 정체성을 밝히기에 가장 적절한 때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필리는 이어 영국의 보이밴드 'V'의 보컬 케빈 맥데이드(22)와 오랫동안 동성 커플 관계를 맺어왔다고 전했다. 필리는 또 "지금 난 매우 행복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커밍아웃을 계기로 진정한 내 편이 누구인지도 알게됐다"고 말했다. 그는 "밴드활동을 하면서 외로운 때도 있었지만 이젠 날 웃게하는 누군가가 있어 무척 행복하다"는 솔직한 심경을 전하기도.

마크 필리가 속한 남성그룹 '웨스트라이프'는 지난 1999년 데뷔, 데뷔앨범의 6곡을 모두 영국 싱글차트 1위에 올리며 대표적인 보이밴드의 입지를 다졌다.

이후 이들은 'Uptown girl', 'My love', 'Angel'. 'Fly Without a Wing'등의 곡을 히트시키며 유럽 MTV 뮤직 어워드 최우수 아티스트상과 TV 힛츠 어워드 최우수 밴드상 등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다.

웨스트 라이프는 지난해 3월 멤버 중 한명인 브라이언 맥패든이 탈퇴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이후 4인체제로 팀을 재정비해 활동해 왔다. 이들은 오는 10월 새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노컷뉴스 전수미기자 coolnwar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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