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제16회 무지개인권상 수상자 발표

 

 

개인 및 단체 부문	콘텐츠 부문
<고(故) 전나환 작가>	연극연습3. 극작 연습   <물고기로 죽기>

 

 

친구사이, 제16회 무지개인권상 고(故) 전나환 작가 · <물고기로 죽기> 선정

 

 1.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는 고(故) 전나환 작가(개인 및 단체 부문)와 연극연습3. 극작연습 <물고기로 죽기>(콘텐츠부문)를 제16회 무지개인권상 수상자로 발표했습니다. 무지개인권상은 당해(2021년) 연도에 성소수자의 인권향상에 주요한 업적을 쌓고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깨트리고 인권향상에 공헌한 개인 및 단체, 콘텐츠에 시상하는 상입니다.

 

 

2. 고(故) 전나환 작가는 퀴어 미술 작가로서 퀴어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존재와 삶의 이야기를 사회에 적극적으로 드러내어 말한 미술 작가입니다. 2021년 12월 7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작품을 통해 퀴어 커뮤니티에 전해 준 위로와 즐거움을 잊지 않고자 친구사이는 제16회 무지개인권상 개인 및 단체부문 수상자로 선정하였습니다.

 

 

 

3. 연극 <물고기로 죽기>는 2021년 3월 4일부터 10일 동안 상연된 연극으로 독립기획자 고주영이 기획하고, 미술가 정은영이 연출하고, 작가이자 트랜스젠더인 김비가 대본을 썼습니다. <물고기로 죽기> 는 김비 작가의 삶을 통해 미래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살아갈 힘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동시대의 사람들에게 자유와 행복이 왜 중요한지를 다시금 깨닫게 한 소중한 작품이었습니다. 친구사이는 연극연습3. 극작 연습 <물고기로 죽기>에 뜨거운 지지의 마음을 표하며, 연극 제작진들이 앞으로도 주변화된 존재들의 삶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하며 제16회 무지개인권상 콘텐츠 부문 수상자로 선정하였습니다.

 

 

 

4. 무지개인권상은 상패와 함께 부상으로 각각 상금 일백만원을 수여합니다. 시상식은 2022년 5월 28일 토요일 오후 8시 30분 청어람홀 520 에서 진행됩니다. 게이 데이팅 어플 <잭디>의 후원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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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무지개인권상 개인 및 단체 부문 선정의 변>

 

수상자 – 고(故) 전나환 작가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는 제16회 무지개인권상 개인 및 단체부문의 수상자로 고(故)전나환 작가를 선정하여 발표합니다.

 

전나환 작가는 퀴어 커뮤니티와 다양한 인권 문제를 작품에 담고자 노력한 퀴어 미술 작가입니다. 2016년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세계를 놀라게 했던 올란도 총기 난사 사건으로 추모의 물결이 일던 중 전나환 작가는 ‘올랜도를 위해 기도를(PRAY FOR ORLANDO)’이라는 문구와 함께 서로를 부둥켜안은 두 남성을 그린 그림으로 세상의 퀴어들에게 위로를 건넸습니다. 그 이후로 줄곧 그가 담고자 했던 것은 퀴어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존재와 삶이었습니다. 자긍심, 청소년 성소수자, 군형법 제92조의6, HIV/AIDS, 드랙퀸, 확장하는 퀴어들의 이슈, 코로나와 클럽 등 퀴어의 삶 속에 존재하는 수많은 이야기를 회화와 영상으로 드러내어 차별과 혐오, 편견 속에 살아가는 퀴어들의 일상을 위로하며 퀴어함을 잃지 않고자 노력했던 작가였습니다.

 

그런 그가 안타깝게도 지난 2021년 12월 7일 우리의 곁을 떠났습니다. 지병으로 투병 중임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보며 그림을 그렸던 그가 우리에게 전해 준 위로와 즐거움을 영원히 잊지 않고자 친구사이는 제16회 무지개인권상을 그에게 드리고자 합니다. 늘 해맑은 웃음과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었던 전나환 작가의 삶을 사랑하며 짧고 빈약한 선정의 변을 마칩니다.

 

고 전나환 작가 전시이력

 

개인전

2021 〈Encore〉, AJO BY AJO Flagship store, 서울

2019 〈범람하고, 확장하는 Q〉, 쉬프트, 서울

2018 〈Sun, sun, sun, here it comes〉 (띵동과 협업), 팩토리2, 서울 2017 〈FRIENDS〉, Bar Friends, 서울

2016 〈Bigger than the Mountains〉, 갤러리 메이, 서울

2015 〈We're not Dreaming〉, 커먼센터, 서울

2008 〈Portrait freak〉,Space NODE, 도쿄

 

그룹전

2021 〈사실, 망자는 죽지 않았다〉, 토탈미술관, 서울, 안성

2020 〈SURE INN 2020〉, Yokohama Trienale 2020, 도쿄

2019 〈City Prince/sses〉, Palais de Tokyo, 파리

2018 〈BE THERE〉, DTBY, 홍콩

2016 〈mini exhibitions〉, Studio F.ART, 서울

2014 〈오늘의 쌀롱〉, 커먼센터, 서울

2007 〈24/17〉,Mori art gallery, 도쿄

 

 

<제16회 무지개인권상 콘텐츠 부문 선정의 변>

 

수상콘텐츠 – 연극연습3. 극작 연습 <물고기로 죽기>

 

 

 

 

 

 

- 선정의 변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는 제16회 무지개인권상 콘텐츠 부문의 수상자로 연극연습3. 극작 연습 <물고기로 죽기>를 선정하여 발표합니다.

 

연극 <물고기로 죽기>는 2021년 3월 4일부터 10일 동안 상연된 연극으로 <연극연습 프로젝트> 중 3번째 작품입니다. 독립기획자 고주영이 기획하고 미술가 정은영이 연출하고, 작가이자 트랜스젠더인 김비가 대본을 썼습니다. <물고기로 죽기>는 작가 김비가 자신이 트랜스젠더로서 살아가면서 경험한 과정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성소수자의 늙음’이라는 주제를 다양한 방식의 예술 장르를 더하여 연극으로 선보인 작품입니다. 여기에는 <물고기로 죽기>가 연출, 희곡, 연기 등 연극을 이루는 요소에 변수를 더하여 새로운 연극의 발생을 시도하고 있는 고주영 기획자의 연극연습의 세 번째 작품이라는 점도 중요하게 작동합니다. 인간의 삶이 수많은 도전과 시도의 연습 속에서 점점 자기를 완성해가는 것임을 연극을 통해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공연 준비 당시 이은용 작가와 김기홍 활동가가 세상을 떠났고, 공연 상연 전날 변희수 하사의 부고가 세상을 울렸습니다. <물고기로 죽기>의 물고기는 경계를 넘나들며 자유롭게 살아가고자 하는 인간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성별을 뛰어넘고, 남녀를 가로질러 가는 퀴어한 존재들이 자유롭게 헤엄치며 살 수 있도록 또는 그렇게 살아야 하는 존재임을 물고기를 통해 극은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존재들이 죽음을 마주하면서도 존재의 문제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현실을 드러내며 사회의 주변화 된 존재들의 어찌보면 비애 같지만, 그것이 곧 특별함임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그러한 점에서 <물고기로 죽기>는 김비 작가의 삶의 이야기에서 같이 마주할 미래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살아갈 힘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그 미래를 함께 살아가야 할 동시대의 누군가에게 자유와 행복이 왜 중요한지를 다시금 깨닫게 한 소중한 작품이었습니다.

 

친구사이는 연극연습3. 극작 연습 <물고기로 죽기>에 뜨거운 지지의 마음을 표하며, 연극 제작진들이 앞으로도 주변화된 존재들의 삶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리며 부끄러운 선정의 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