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이번 주말은 '철녀시리즈 시즌2010'의 시작이네요.

명동 향린교회에서 G20정상회담을 빌미로한 이주노동자들의 무차별적인 단속에 항의하기 위한 이주노동자들의 농성이 46일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어제 친구사이 대표님과 김조광수고문님, 이쁜이 사무국장님과 함께 지지방문을 다녀왔어요. 그 시간에 집중호우가 오는 바람에 홀딱 젖었지만 마음만은 뽀송뽀송^^ 미모사절단으로서 방문했다고 하니 다들 미모는 어디에.... 하면서 주위를 두리번거리시더군요.(하지만 광수형은 이영애를 닮았다는 이야기 들으셨음.ㅎ)

이주노조 위원장이자, 성소수자이기도 한 미셸 위원장은 어제 단식을 풀고 잠시 집에 다녀가서 못 만났구요, 네팔에서 오신 완전 잘생긴 세분의 이주노동자들, 그리고 서울경기인천 이주노조 사무차장님을 비롯한 몇분들, 그리고 성균관대에서 지지방문을 나온 풋풋한 학생들과 함께 이주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어요. 후원금도 전달했구요.

세계 경제를 일부 선진국중심으로 재편하려는 G20회의 유치에 대해 정부가 호들갑을 떨면서 이주노동자들을 탄압하는 걸 보니, 88년 올림픽때 전두환 정권이 빈민촌 등을 철거했던 시절이 연상되더군요.
집중단속기간이 10월까지 연장될거라는데 참 안타깝습니다.
농성은 월요일로 마무리가 됩답니다. 시간 있으신 분들은 지지방문해보세요. 따뜻한 연대의 정을 느끼실수 있을 거예요.^^

p.s.>
1. 농성장에 주먹만한 쥐가 뛰어다니는데... ㅠㅠ

2. 연대의 의미로 그림을 그리고 왔어요. "연대는 우리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라는 제목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연대해서 밥을 먹는 장면을 대표님이 연출해주셨는데 거기 붙어있는 그림들 중 가장 독특한 작품이 탄생했어요. 최후의 만찬 삘도 나고..ㅋ
http://yfrog.com/n3kbpij

3. 사무실 지킴이 땜에 마음만 같이 가주신 인권팀장님을 비롯 후원금 내주신 ch,g 등 분들도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