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title_Free
장준혁 2003-12-23 12:36:41
+1 886
반갑습니다
까폐가 참 담백하면서 정교하고 깔끔한것이
보기가 좋습니다.

오래전 부터 익히 알고 있었던 곳인데도
한번도 찾아 봐야 되겠다고 생각을 못해 보았습니다

초동회를 시작으로 어연 10년이 되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노력으로 꾸준히 이어 오게 하신 많은 분께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괴테"의 수필집을 보면~
" 어둠의 가장자리는 빛으로 이룬 선상이다" 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빛을 밝게 환하게 비춰지기 위해서는
어둠이라는 아픔과 슬픔을 부여 잡고
가슴으로 안아 드리는 누군가가 있었기에
더욱더 밝에 빛날 수 있게 된다는 뜻인것 같습니다

아주 오래전 일입니다
친구사이에서 알게 된 분인데
초창기 "친구사이"는 사람들이 들락 날락 어수선 하는 분위기
그리고
단순히 호기심의 대상만으로 머물 수 밖에 없을 그때
아픈 현실앞에서도

" 전 절대로 떠나지 않고 지킬 것이라고 말했던 동생이 있었습니다"

친구사이 "송년회"때 그 동생분을 만났습니다

참 믿음이 갔습니다
누군가가 꾸준히 아끼고 견교한 심성으로 지켜 온 사람이 있었기에
그 처럼 빛날 수 있었다는 생각 앞에
고개가 숙여 졌습니다

그 누군가에 많은 사람들이 포함되어 지기를 희망합니다

아직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이곳에서
등을 기댈 수 있는 따뜻한 가슴이 지닌 사람들을 만나 보고 싶습니다

함께 아픔을
함께 외로움을
함께 모든것을 나눌 분들을 만나고  만나보고 싶습니다

"친구사이" 모든 분들께 행운과 평안과 행복이 연일 계속되기를 소망합니다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