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어제 좀 더 이야기를 했어야 하는데 뒷북쳐서 죄송합니다.
새롭게 반주자를 구하게 되면서 한번 더 생각해봤는데요.
지휘자님과 반주자님에게 급여까지는 아니더라도 소정의 거마비 정도는 지급되는게 마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노르마 지휘자님이 우리와 같이 오년넘게 할수 있었던 건 큰 행운이었고,
한국에서 퀴어커뮤니티 내외 활동에 개의치 않고 함께 해줄 지휘자가 쉽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특히 수 년 째 급여가 없이 무료봉사 내지는 재능 기부를 해주고 있는데요.
지보이스가 더 커지려면 이제는 조금 관점을 달리해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적절한 예인지 모르겠지만, 교회의 성가대 같은 경우 대부분 지휘자 반주자들은 거마비를 받습니다. 큰 교회의 경우 액수가 좀 많은 곳도 있지만, 이 분들이 외부에서 활동하고 받는 급여수준과 비교해본다면 이들은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것이지 결코 급여를 받는다고 볼수는 없겠지요.
현재 지보이스 재정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적자인 상황도 아니고 일정부분 매월 고정수입(단원회비)이 들어오는 상황에서 굳이 돈을 움켜쥐고 있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나중에 기금이 없는 공연을 하게 될 경우를 생각해서 목돈을 마련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긴 한데요.
그때 되면 또 다른 재원을 마련할 길이 분명 생길거라 믿어요.^^
지보이스의 첫번째 정기공연 역시 열명 조금 넘는 단원의 회비와 이런저런 후원금들 긁어서 자비로 해냈잖아요.^^
물론 지휘자님은 반대하실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돈이 얽히면 순수성이 훼손되고 일종의 채무관계나 계약관계가 발생한다고 보는 수도 잇고요...
하지만 현 지휘자와 지보이스의 관계는 이미 단단히 형성되어 있어서 그렇게 쉽게 변할거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아요.^^
소정의 거마비를 지급한다고 해서, 계약관계로 보지 마시고... 지보이스 단원들의 사기진작 차원에서라도 허락해주시면 좋겠고요.
총무님 역시 재정이 좀 빠듯하다고 느끼시겠지만, 궁하면 또 길이 열릴거라 생각해요.
제가 보기에 지휘자님과 반주자님의 활동은 활동+노동인 것 같습니다.
평단원처럼 와서 즐기고 노래만 하는 것과는 다르게 엄청난 책임감과 노력이 따르는 일이고요.
# 참고로...
그렇다고 해서 단장님이나 파트장, 악보장, 음악감독 등에게까지 거마비를 주는 것은 절때 반대함미당...^^
# 그리고...
새 반주자 구할때 약간의 거마비 지급 가능하다는 것도 같이 공지하면 훨씬 더 좋은 분들을 만날 기회가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협의할때 속세?의 아르바이트 수준이 아니라는 점은 물론 말해야겠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