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올라오는 공연 후기들을 보고 있으니 가슴이 따듯해지는 것 같네요.
모든 분들이 수고하셨고 멋진 공연 잘 마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뭔가 써야겠다고 글을 쓰기 시작하니까 하고 싶은 말들이 마구 떠오르네요. 커밍아웃 한번 해보지도 못했던 제가 400명 넘는 인원앞에서 당당하게 나를 보여줬던 점이나 또 슬픔과 기쁨이 섞여있는 우리의 삶을 음악이라는 멋진 도구로 표현하는 경험을 했던 점, 그리고 게이로서의 삶에 대하여 아무것도 정하지 못하고 있던 제가 친구사이라는 든든한 친정집을 얻으면서 어느 정도 미래를 준비하게 되었다는 점 등등 지난 3개월은 저에게 너무 많은 것들을 가져다주었네요.
처음 지보이스를 찾아서 사무실을 들어갈때만 해도 제가 이렇게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은 못했었는데, 정말 그 때 뻘쭘함을 무릅쓰고 한 발을 딛었던 것이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리버리하게 적응도 못하고 있는 저에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챙겨주신 지보이스 여러분 너무 고맙습니다. 아무튼 이제 저에게 지보이스는 그리고 친구사이는 가장 소중한 공간이 되었네요.
제가 생각하기에 지보이스와 친구사이는 게이들이 단순히 모여있는 공간이 아니라 게이들이 살아가는 공간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 계속해서 우리 같이 노래하고 춤추며 살아요^^
술이 거나하게 취한 담에야 가끔 한마디씩 하고 했는데..앞으로는 안취해도 잘 놀아요 ㅎ
공연 때마다 느낌이 다르지만 처음 공연이 가장 벅차고 설렜던 것 같아요.
공연 함께 해서 너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