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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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기열라 2008-03-06 02:57:10
+0 1326

안녕하세요, 낭기열라 출판사의 로냐입니다.
그동안 잘들 지내셨는지요? ^^;

 

저희가 4월 말경에 동성애자 가족에 관한 책을 출간할 예정입니다. 현재 작업 중인데요. 책 제목을 공모하고 있습니다. 공모 기간은 이번 주말까지이고요. 당선되신 분께는 그 책을 가장 먼저 보실 수 있는 행운을 드릴 계획입니다.(덤도 좀 있고요. ^^;) 

 

원제는 <두 엄마>입니다. 부제는 '거의 행복한 어느 가족 이야기' 이고요. 2005년에 동성간 결혼이 합법화된 스페인에서 2006년에 나온 작품입니다. 합법화 이후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동성애 부부의 입양 문제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엄마와 엄마의 동성 파트너와 살면서 자란 한 여자의 감동적인 이야기로, 작가 자신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엄마들'의 결혼식 날(현재)을 시작으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전개됩니다. 이 작품은 모두 3편으로(한 권 안에서) 이루어져 있는데 시점과 시제가 다 다릅니다. 1편은 주인공의 동생(입양된 동생이 둘 있습니다 ^^)이 1인칭 현재형으로 쓴 글이고, 2편은 주인공이 1인칭 현재형으로 쓴 글이고, 3편은 3인칭 과거형으로 씌어졌습니다.

 

"나의 두 여동생에게, 게이, 레즈비언 커플의 모든 아들딸들에게"라는 헌사 뒤로 프롤로그에서 주인공은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절대로 움직일 것 같지 않은 이 느려터진 세상의 톱니바퀴들을 돌리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 위해서다. 그래서 전혀 우쭐대는 마음 없이, 이 책이 모든 사람을 위한 책이 되기를 바란다. 여기서 나는 '누구를 위한 책'과 '누구에게 바치는 책'의 차이를 두려고 한다. 먼저, 내가 모든 사람을 위한 책이라고 했던 이유는 당연히 모든 사람이 읽기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두 집단을 생각하며 쓴 책이다. 내 조그만 힘으로 그들의 삶이 더 나아지기 바라서이다. 그들은 바로 내가 속해 있는 게이와 레즈비언 커플의 자녀들, 그리고 이미 예상했겠지만 바로 우리 엄마들이 속해 있는 게이와 레즈비언들이다. 이 책을 그들에게 바친다!"

 

그리고 책(원서) 뒤표지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오랜 세월 자신의 감정을 숨기며 반쪽짜리 인생을 살아야 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 모두에게, 차별로부터 행복을 찾을 권리를 부르짖는 이 책, <두 엄마>를 바친다."

 

작가는 가볍지 않은 주제를 결코 무겁지 않게, 속도감 있게 다루면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절제된 글로 감동을 줍니다. 혹시 좋은 제목이 떠오르시는 분들은 이 글에 답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친구사이 회원 여러분들이 제목 짓는 센스를 보태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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