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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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사이 대선 후보 3번 코러스보이입니다.

최근 몇 년사이에 친구사이 대표선거의 열기가 이토록 후끈하게 달아오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울러 새로운 정책이나 친구사이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논의의 장이 활성화되는 것 같아 가슴 뿌듯합니다.
훌륭하신 두분의 후보님들과 같이 후보로 등록한 것만으로도 자랑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분의 공약들을 점검하면서 한두 가지씩만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1. 김조광수 후보님의 공약 중 제일 눈에 띄는 것은 '상근사무국장 체제' 과 '커밍아웃파티'였습니다.
상근사무국장 건은 추후 더 논의할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일단 커밍아웃파티에 대한 질문을 드립니다.
외국의 동성애자 운동에서도 한때 커밍아웃 운동이 붐이었던 적이 있었다는 것은 다들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성과가 있었고 한편으로는 비판도 있었지요.
지금 국내 동성애자 운동에서 커밍아웃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많은 비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고 한 편으로는 성공한다면 크나큰 발전을 이룰수 있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후보님께서 생각하시는 커밍아웃파티의 상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가능성 있다면 적극 지지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2. 오가람 후보님이 이 년간 사무국장으로 활동하시면서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그 중 하나는 사무국인턴쉽제도라고 생각합니다. 공약에서 보면 내년에도 이를 활성화 시킬 것이라고 하셨고, 다른 축에서 기존 회원의 교육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한 바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적극 공감하는 바입니다.
다만 몇년째 고질적으로 갖고 있는 친구사이의 문제인 신입회원 유치 및 기존회원교육의 문제가 단순히 팀을 꾸리거나 세미나를 한다고 해결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듭니다. 지쳐있는 회원들이 새롭게 의욕을 갖고 재교육에 관심을 가질만한 다른 방안은 과연 없는 건지... 혹시 후보님께서 좀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방안을 제시해주신다면 친구사이의 발전을 위해서 더없이 큰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3. 공통으로 드리는 질문입니다.
지금 차별금지법 정상화에 대해 퀴어커뮤니티에서 많은 논의와 움직임이 있고 정세와 대응 역시 시시각각 변하고 있습니다.
친구사이에서도 발빠르게 사무국과 간사님, 대표님, 홍보팀 중심으로 연대체에 결합하거나 자체적으로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요. 놀랄만한 성과도 거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아쉬운 점은 이 사안이 친구사이 임원진 외에 일반회원, 정회원, 후원회원들에게 충분히 공유되고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외부에서 바라볼 때 친구사이에서 이 사안에 대해 너무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비판이 있을 수도 있겠지요.
물론 내부사업들이 산적해 있고 인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예전에도 있어왔고 추후에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기에 두 후보님들의 혜안을 듣고 싶습니다.

이상입니다.

damaged..? 2007-11-17 오후 15:26

엉뚱한 사람이 댓글 달아 죄송하지만 ^^;
3번의 경우, 번거롭더라도 주변의 친구, 동호회 회원, 단체 번개 자리같은 데서 홍보하고
이반 시티같은 데서 논의를 이끌어가고
총회랑 정모에서 얘기해보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다들 귀찮아하고 재미없어하려나...;;)

어차피 모든 이반뿐 아니라 한국의 모든 소수자,
그리고 결국 이 사회 모든 구성원의 일이니까요...

(헥헥~ 요샌 내가 어디 회원인지도 모르겠네~! @.@;)

가람 2007-11-18 오전 00:51

데미지/ 데미지 언니의 마지막 말씀이 ㅋㅋ 음. 언니는 저와 같은 '이쁜게이회' 회원입니다.

가람 2007-11-18 오전 00:52

우선 밤늦은 시간까지 친구사이에 대한 걱정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신 개말라 후보님께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아울러 친구사이의 발전을 위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주신 점에 대해서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개말라 후보님의 질의에 대한 답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개말라 후보님께서 저에게 질문하신 2번 질문과 3번 질문은 사실 같은 고민에서 출발하신 것이 아닌가 합니다. “회원들이 새롭게 의욕을 갖고 재교육에 관심을 가질만한 다른 방안”과 “차별금지법 관련 사안의 회원 공유” 문제는 모두 우리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얼마만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인가 또 친구사이 회원들의 활동력을 높일 것인가 하는 물음일 것입니다.

2. 사실 저도 제일 많이 고민이 되고 만약에 제가 대표가 되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고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그래서 저 역시 “이렇게 하자” 또는 “이렇게 할 것이다”라는 말보다는 이런 것은 어떨까 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보다 구체화하고 실제적인 변화를 마련했으면 합니다.

3. 방안1 : 저는 당선 여부와 상관 없이 내년 친구사이 내부 운영 모토를 “일상 속에서 활동하는 친구사이”로 삼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친구사이 홈페이지 및 사무실을 방문하는 분들이, 무엇보다도 친구사이 회원들이 일 주일 혹은 한 달에 하나씩은 우리의 운동을 위해서 한 가지 작은 일이라도 할 수 있는 일들을 만들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가령 지금의 차별금지법 관련 캠페인에 반드시 참여하도록 회원관리팀장이 독려 전화 및 문자를 돌리고 이번처럼 활동 공유 게시판을 통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통해 참여의 즐거움을 의미와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런 경험들을 통해 보다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습니다.

4. 방안2 : 물론 그렇다고 자발적인 참여가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회원들이 활동에 대해 말하고 의견을 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스스로 생각하고 말하는 것 자체가 무엇인가를 해야겠구나,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기모임에서 미니간담회를 더욱 발전시켜서, 친구사이가 참여하고 있는 다양한 활동들 또는 계획하고 있는, 계획할 수 있는 하나의 사업을 잡아서 우리의 일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공유하고 기획의 아이디어, 우리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방법들을 우리들이 스스로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운동에 대해 생각해 보고 참여를 유도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시간이 자기 스스로 교육하는 시간으로서, 또 서로 격려하고 힘을 북돋는 활동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5. 물론 이런 방안들이 근본적으로, 또 단번에 친구사이의 활동력을 강화한다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더 많은 고민과 아이디어가 필요합니다. 또 한편 친구사이가 ‘게이들이 자긍심을 지닐 수 있는 안식처 형성’ 또는 ‘커뮤니티 형성(게이 커뮤니티는 여전히 변화하면서 생성중이고 친구사이는 그 속에서 일정 정도 영향을 지속적으로 미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가령 소모임의 활동이 보여주는 것이 그렇습니다.)’ 역시 안고 가고 있는 만큼 모든 회원들이 ‘운동가’가 되어야 한다고 말할 수 없을지 모릅니다. 따라서 작은 것이라도 함께할 수 있고 스스로 변화하고 또 주위 사람들을 변화할 수 있도록 만드는 회원의 상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6. 첨언하자면, 개말라 후보께서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프로젝트 팀이나 인턴십 프로그램, 세미나 역시도 최근에 시도 수준이었던 것을 생각한다면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녔다고 생각합니다. 이 역시도 중요하게 생각하겠습니다.


7. 하루하루의 생활과 사업에 바쁘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제가 정리하지 못하는 생각을 후보님들의 공약 사항과 질문을 계기로 더 깊이 고민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친구사이 내에 조직 결성 소문이 돌고 있는 ‘대선회원연대’나 선관위의 후보토론회준비단에서 더욱 많은 문제제기로 친구사이와 우리의 운동에 대한 좋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실천 방안을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저 역시도 친구사이에 대한 날카로운 고민과 질문을 통해 더욱 발전하는 친구사이를 회원으로서, 또 당선된다면 대표로서 만들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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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