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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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2006-10-30 09:34:40
+10 931
토요일날 잘들 노셨는지...

회의에서 어울리지 않는 양복입구 걍 앉아만 있던 탱크입니다.

아는 분들은 많은데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해서 걍 고개만 쳐들구 있다가 왔죠.^^;;;;


전 10시까지 걍 자리만 지키고 있다가

부천 누나집으로 고고!!~~ 했습니다.

페라도 아니었음 지하철역에서 길 잃고 헤맸을 뻔했네요.
(고마워. 역시 벽사모 멤버들 밖에 없다.^^)

꼬깃꼬깃한 노선표를 지갑에서 꺼내 열심히 들여다 보는 저의 모습을

안타까운 듯 바라보던 페라도의 눈빛이란~~~ 캬~~~ 역시나 지방출신임이 드러났다눈.



여차저차 누나네 집에 도착해서 조카애덜 안아주고 밤늦게까지 안자구

일욜 아침까지 늦잠 자구 월미도가서 놀다보니..

시간이 쏜살같이 흘러~~~

충청도 우리집으로 지금 막 돌아 왔습니다.



월미도... 말로만 듣던 그 곳.. 전 그곳이 유원지인지 첨 알았습니다.

하도 월미도 월미도 하길래 무슨 공원같은건 줄 알았죠.

월미도에서 그 뱅글뱅글 돌아가는 디스코 뭐라고 하는거 구경하는 것이 젤 재미나더군요.

특이하게 디제이 분이 입담 펼치구 안전요원이 그 안에서 덤블링까지 하는게

무지 웃겼습니다. 그거 구경하는 사람들이 더 많더라구요. 놀이기구에서 괴로워하는 사람들

을 즐기는 모습들이란..ㅉㅉㅉㅉ



저도 무리에 동참해서 맘껏 웃어주었답니다.ㅋㅋ

거기는 놀이기구가 시간제가 아니라 태우는 사람 맘이란게

더욱 맘에 들었죠.ㅋㅋㅋ  

조카들 미니 바이킹 태웠는데 다른 꼬맹이가 오니깐

걍 중간에 멈추구 태워주는 안전요원의 센쓰~~(다른 놀이기구도 마찬가지)

이거 아가들이 타는건데 안전벨트 매야 되죠? 물어보자

아뇨. 이거 안전벨트 없는 건데요~ 라고 말해주는 식 안되는 안전요원. ㅋㅋㅋ

담에는 여자친구랑 오라는 매형 말에 걍 고개만 끄덕이며

속으로는 애인 생기면 댈구 와야겠다는 작지만 강한 소망이!


회두 먹구 재미나게 논 담에

삼촌 자고 가라는 조카들을 뒤로 하고 ^^;;

영등포 역에 도착.  말로만 듣던 크리스피 도넛이 있길래 걍 맛이나 볼까 하고 들어갔는데

불쑥 점원이 하나를 주더군요. 순간 당황@.@

안 시켰는데 왜 주구 G랄일까??


근데 다른 사람들에게도 주는 걸 보고 아~~ 걍 서비스로 주는거구나ㅋㅋㅋ

기분은 좋더군요.(역시 B형이라 먹을 거 앞에서 무너집니다.)

하나 얻었는데 걍 나올까 하다가

민망해서 하나 더 사구(나름 소심)

기차타고 집에 도착!! 주섬주섬 꺼내서

방금 먹어보니.

음... 이거 너무 달아서 못먹겠습니다.

완존 설탕이 덕지덕지. 손가락에 끈적하게 달라붙는

설탕. 저것들이 몸에 들어가면 가뜩이나 출렁대는 옆구리 살들이 팍팍 찌겠군.

던킨보다 더 심하군화~~

살찌는 소리가 들리길래.. ...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걍 두개 다 먹었습니다.ㅋㅋㅋㅋ

크리스피 도넛과는 이게 첨이자 마지막이 될거 같네요.

야밤에 체조할수도 없구 걍 잘랍니다.




그나저나.. 저 서울서 면접본 게 잘되면 여러분이랑 자주 보게 될 거 같습니다.

폐인되지 말라는 페라도군의 말을 가슴 속 깊이 새겨 두었답니다.ㅋㅋ

붙을지 어찌 아냐구요?

뭐 이번꺼 잘 안되면 다른 회사 보면 되죠.(역시 단순.)

전에 사귀던 애인에게  물좋구 공기좋은 고향을 떠나

북적북적 사람 많구 게이들도 많은 서울 가서 살구 싶다고 문자를 보냈더니

역시나 페라도 군과 마찬가지로 폐인되지 말라구 경고하더군요.

음...

저도 제가 서울가면 적응기를 거친 후에 나름 빨빨거리구 잘 돌아댕길거 같기에^^;;;;




여러분들 저를 만약 보시면 엄청 아는 척! 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모두들 굿 나잇하시구~!!

활기차고 힘찬 월요일 되시길 바랍니다.^^

완소남 No. 1000 2006-10-30 오전 09:46

MT의 물을 한층 높이는데 일조를 하신 탱크(희수)님. 일이 잘 되어 종로에서 자주 뵈었으면 좋겠네요.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처럼 삶에 활력을 주는 것도 없지요. 그게 또 살아가는 재미잖아요?

Xnd;
직접 갤러리에 올리신다는 사진 며칠째 오매불망 수시로 갤러리 확인하며 기댕기구 있음. 빨리 안 올려주면 완소남 No. 1000 애끓어 죽을지도 모름.

열심히살자 2006-10-30 오전 10:42

조카들 넘 귀여울것 같아요. ㅋ
벽사모 1기 창단식을 해야할듯. 저도 벽사모예요~! ㅋ

차돌바우 2006-10-30 오후 18:34

탱크님.. 사진 분류하는데 헤맸습니다.
서울에서 꼭 뵙길 바랍니다 ^^
벽사모라...
전 거기 회원에서 빼줘엿~~!
자꾸 페라도가 영입하려고 하는데.. --;
난 시러~ 시러~

차돌바우 2006-10-30 오후 18:34

ps : 월미도는 바이킹이 쵝오~!!

말벌 2006-10-30 오후 19:01

정기모임에서 멎진양복 코발트빛 넥타이는 예술이였고, 먼저 가신건 이해하지만 섭섭했음

월매 2006-10-30 오후 19:26

흠... 그랬었군. 난 또 번개 뛰러 먼저 나간 줄 알고 뒷다마를 깔 뻔...ㅋ

차돌바우 2006-10-30 오후 19:50

아.. 그리고.. 크리스피 크림.. 1개는 맛있게 먹겠지만, 두개는 힘들죠 ㅎㅎ

요약남 2006-10-30 오후 22:08

요약.

지방에서 서울 올라온 게이 (천, 개말라, 게이토끼, 마님, 기즈베, 가람, 재경, 데이.....)은 폐인이다.

탱크 2006-10-31 오전 05:21

면접보고 아는 형 일행들이랑 저녁식사했는데
그분들이 저 보고 업소나가는 초짜 앤 줄 알았다는군요. ㅡㅡ;;;
땜시 친구사이 사무실 올까 말까 하다가 소주 한 잔 들이키고 간거랍니다. ㅋㅋㅋ

차돌바우 2006-10-31 오후 18:34

ㅎㅎ
그래도 오시길 잘하셨어요 ^^
덕분에 뒷풀이 물이 확~~ 살았잖아요 ^^
다음엔 좀 길게~~ 한잔 합시다~!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