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썼던 글인데, 올해 다시 올리는 이유는 역시 상황이 마찬가지기 때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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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 번 부득이한 가정사 때문에 참가하지 못한 퍼레이드에 그간 쭉 나가면서, 한 가지 꼭 해보고 싶은 게 있었는데, 바로 길거리에서 찐하게 남자 친구와 키스를 해보는 거였다. 그 놈의 식을 줄 모르는 잉끼 탓인지, 박복하다 박복하다 다들 입에 잘 주워섬기지만 정말로 무쟈게 박복해선지 퍼레이드 기간 동안은 남자 친구가 한 번도 없었더랬다.
섹시할 것, 남이사 뭐라든 길거리에서 입술 쭉 내밀 정도로 낯가죽 두께의 뻔뻔 내공이 꽤 되는 녀석, 자신을 능동적으로 표현할 줄 아는 cool guy.
올해 역시 길거리에서 남자 친구의 타액을 먹지 못하는 게 억울해선지 잠도 잘 오지 않아 결국 다시 책상에 앉고 말았다. 시차가 맞지 않아 눈만 멀뚱멀뚱, 이러다 제대로 참가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거야 원, 일일 남자친구를 꿔오든지, 아니면 오늘 퍼레이드 하다 말고 사방팔방 물권총을 쏘아대며 부킹을 날리든지. 키스하실 분은 신속히 친구사이 부스로 달려오시기 바람. 퍼레이드 때 눈 맞아서 커플이 되면, 평생 박도 함께 잘 타고 뽀사지게 잘 산다는 100년의 전설이....
아무튼, 급하게 퍼레이드용 남자를 찾습미다. 급한 관계로, 개말라, 아류, 기즈베, 가람을 제외하고 누구든지 덤비세염.
헉헉, 찍~!
친구사이 퍼레이드 단장 춤샘의 오늘 예상 퍼레이드 컨셉/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