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룩서리아 Vladimir Luxuria
지난 4월 12일 이탈리아에선 5명의 LGBT(lesbian, gay, bisexual and transgender) 후보가 국회의원으로 선출되었습니다. 5명이나 된다는 사실도 놀라웠지만, 그 중 한 명이 트랜스젠더고, 트랜스젠더가 국회의원이 된 건 유럽 역사상 처음이었기 때문에 이탈리아 LGBT 커뮤니티를 비롯한 유럽의 성 소수자 진영은 축하의 타전을 바삐 보내야 했지요.
블라디미르 룩서리아는 이미 이탈리아 LGBT 커뮤니티에서는 유명 인사였지요. 동성애자 퍼레이드의 사회를 비롯, 다양한 행사의 유명 인사로 호출되곤 했어요. 공산당 재건파의 후보로 입후보한 그녀, 소선거구제가 폐지되어 완전 비례 대표제가 된 덕을 톡톡히 본 셈입니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점.
이번 총선이 치뤄지기 전에 이탈리아는 '동성간 파트너십'을 놓고 격전 중에 있었습니다. 로마노 프로디Romano Prodi 전수상은 이끄는 중도좌파 연합이 부패로 얼룩진 (베를루스코니 수상 인솔하는) 중도우파 연합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가 낮아지면서 반대로 지지도가 상승 중이었는데, 두 가지를 강하게 주장했었지요. 하나는 동성간 파트너십을 통과시키겠다는 것, 두 번째는 이라크에서 이탈리아 파병군을 철수시키겠다는 것.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로마노 프로디의 중도좌파 연합이 총선에서 승리했습니다. 그의 공약 대로 두 가지 사항이 지켜질지 두고봐야겠네요.
암튼, 룩서리아 언니 파이팅.
참고
http://www.ukgaynews.org.uk/Archive/2006april/1203.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