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놀라와라
오, 놀라와라
이렇게 가슴 찡하게 하나되다니
눈물 핑 돌도록 하나될 수 있다니
두개의 깃발로는 더이상 전진할 수 없나니
오직, 하나의 깃발로만 힘차게 전진할 수 있나니
'비정규직도 사람이다'
'노동자 위에 노동자없고 노동자 밑에 노동자없다'
'노동자는 하나다'
그래그래
노동자는 그냥 노동자야
그 무슨,
정규직이, 비정규직이 따로 있으랴
그 무슨,
민주노총이, 한국노총이 따로 있으랴
오, 놀라와라
우리 사이의 차이 없애기 위해,
우리 사이의 차이 강요하는 큰 차별 없애기 위해,
큰 차별 강요하는 놈들 박살내기 위해,
목이 터져라 '비정규직 철폐!' 외치며
아, 이렇게 불끈 쥔 주먹 같이 치켜들 수 있다니
아, 이렇게 지친 어깨 뜨겁게 끌어안을 수 있다니
이제 참 시작이 열리는구나
'내 것' 이 아니라
'우리 것' 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늘 우리 꿈이었거늘...
이렇게 시작되는구나
정녕 새로이 시작되는구나
오, 놀라와라
짙푸른 가을하늘보다 더 가슴 시리게
맵짠 새벽공기보다 더 콧날 찡하게
오오, 놀라와라 정말 놀라와라
- 04. 10.10.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민주노총 한국노총 공동집회 날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