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책 읽는것을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회사에서도 간간히 업무시작전이나 점심시간 그리고 퇴근후에 잠심 책을 보기도 합니다.
책읽당에서는 주로 [동성애], [동성애], [동성애]등을 다루는 서적들만 선정을 하던데, 이번에는 적어도 비동성애 주제여서
오랜만에 갔었습니다.
적어도 이번에 선정되었던 서적덕분에 '세월호'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모임에서는 4.13총선에서 여권의 패배로 인하여 세월호 특별법이나 세월호와 관련된 조사진척에 대한 희망과 기대감이
굉장히 고조되어있다는것은 한껏 느낄 수가 있어서 흥미로운 체험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족을 잃는다는 것은 평생 가슴에 묻어두고 살아야하는 멍에라고 생각합니다.
설사,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되고, 세월호 진상조사가 성과의 열매를 크게 맺어도, 그들에게는 평생 짊어지고 가야할 멍에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제가 좋아하는 독일의 대문호, 토마스 만의 심리소설 <마의 산>의 말미에는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바로, '죽음은 산 자의 몫이다.'
세월호의 희생자들보다 유족들이 겪는 아픔의 시간은 몇 갑절 더 길수밖에 없죠.
요즘 제가 읽고 있는 소설이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인데, 그 소설 중에 팔르이흐라는 등장인물이 있는데, 러시아 제국의 격동에서 레닌이 이끄는 10월의 혁명으로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서, 자기 가족들이 고통을 당하고 슬퍼할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자식들에게 목재 장난감을 만들어주던 도끼로 아내와 세 자녀를 두들겨 죽여버립니다. 그리고 그도 결국은 험난하고 어두운 숲속으로 사라져버리면서 작품에서 퇴장하는데요. 가족간의 유대감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이번 세월호 책으로 더더욱 '가족'이라는 단어가 남다르게 다가오더군요.
책이란 한 인간을 완성해가는데에 주요한 재료인것 같습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책읽당에 참여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