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당시에는 퀴어축제를 왜 공개적으로 진행하는지,
그리고 이 행사를 하는 의도는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친구사이 회원님들과 퀴어축제에 직접 참여해보고 경험한 후에 그 깊은 의미를 알 수 있었습니다.
제 생각에 깊은 의미란 성소수자의 존재를 인정해주는것과
성소수자들도 대한민국의 국민이기에 존엄하고
또한 존중받을 권리가 있음을 표현하고 알리기 위함이란것을 행사를 통해 직접 깨달았습니다.
매년 퀴어축제를 진행할 때마다 각종 보수세력과 기독교단체 사람들이 행사장에 와서 동성애를 멸시하고 반대하는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행사장에서 그 현장을 직접보게되니 각종 언론매체에서 보았던 것보다 동성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훨씬 심각하다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잦은 몸싸움과 폭력... 엄청난 폭언...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들정도로 암담한 상황이었습니다.
현장에서 일어나는 성소수자분들의 심각한 차별을 보면서
또한, 매우 더운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힘든 내색을 전혀 하지 않고
자신의 맡은 일들을 묵묵히 수행하시는 친구사이 회원분들을 보면서
제가 친구사이를 위해 그리고 성소수자분들을 위해 앞으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또한,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제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말 많은 고민이 들었습니다.
그것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친구사이의 정회원으로써
일단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부터 성소수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전환할 수 있도록 설득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한, 동성애는 비정상적인 사랑과 행위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한 개인의 성적인 취향으로써 충분히 존중받을 권리가 있음을 꼭 전파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친구사이의 많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회원분들과 동성애에 대한 차별을 극복하기 위한 해결방안이나
성소수자들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구체적인 방향을 모색하고
이 문제에 대한토의와 토론을 통해
회의에서 선정된 결과를 토대로 선전, 홍보, 교육을 지속적으로 해나간다면
성적 소수자들에 대한 사회적 반발심과 거부감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퀴어축제를 참여하면서 가장 감명깊었던 것은
퀴어퍼레이드 도중 호모포비아가 불쑥 나타났었는데
킴님과 백팩님이 그 사람에게 달려가 등으로 밀쳐내어 제압했던 장면이었습니다.
그 장면을 목격하고 저는 정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저는 사실 용기가 나지 않아서 가만히 넋을 넣고 보고만 있었습니다.
다음번에는 저도 호모포비아 세력을 격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용기내어 호모포비아를 제압한 킴님과 백팩님을 다시 한번 칭찬합니다.
그리고 퀴어축제를 진행하면서 친구사이 회원님들의 관계가 얼마나 돈독한지 얼마나 정이 깊은지
회원분들에게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낄수 있는 매우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회원님들이 행사를 위해, 행사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친구사이의 발전과 성소수자의 권리를 위해서
이른 아침부터 새벽늦은 시간까지 열심히 일 하시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정말 엄청난 감동을 받았습니다.
언젠가는 친구사의 회원님들의 노력에 많은 사람들이 귀감을 받아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이 성소수자들을 이해해주고 포용해주는 날이 분명히 올꺼라고 확신합니다.
친구사이 회원 모든 분들!!!
퀴어축제 진행하시느냐고 정말 대단히 수고 많으셨습니다.
언제나 친구사이 회원님들 곁에 행복과 기쁨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하십시오.
진심으로 친구사이 모든분들 정말 많이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