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번듯한 회사를 다니면 가정을 꾸리고 있던 이 남자는 갑작스런 사고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양손 절단이라는 큰 사고를 당하게 되었고 집에서 아이들의 유치원들 보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던 아내는 전화를 받고 급하게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집에 있던 두 아이는 급작스럽게 외갓집으로 가게 되었고 1년 동안 부모님의 얼굴을 볼 수 없었습니다.
이 남자는 급작스런 사고에 현실을 인정할 수 없었고 자살을 시도하였지만 이것마저도 쉽지 않았습니다. 현실적으로 장애인이 할 수 있는 일은 극히 드물었고 특히 양손이 없어진 이 남자는 현실의 벽에 부딪쳐 가정을 꾸려나갈 자신이 없던 것이었습니다.
1997년, 이 남자의 두 아이는 1년 만에 부모님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장소는 병원이었고 아들 또한 그 남자인 아버지를 인정하기 어려워했습니다.
“우리 아빠 어디 있어? 우리 아빠 어디 있어 엄마? 우리 아빠가 아니야 ”
한참을 그 남자 앞에서 울던 아이는 병원을 나오게 되었고 그리고 반년 동안 다시 부모님의 얼굴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 남자는 두 아이를 보고 현실을 부정하고만 있을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재활훈련을 적극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1998년, 이 남자는 아이들과 함께 작은 집에서 다시 같이 살면서 가정의 형편을 일으킬 수 있는 방법은 한 가지 밖에 없었습니다. 재활훈련의 일종으로 선택한 것이 수영이었고 죽을 힘을 다해서 수영에 전념하였습니다. 여러 번 전국 장애인 체육대회에도 출전하고 수상 기록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2002년, 어느 날, 전화 한통이 걸려왔고 그 전화를 받은 아내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 전화는 장애인 수영 국가대표에 발탁되었고 언제까지 선수촌으로 들어오라는 전화였습니다.
이 길이 내가 가정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다른 선수보다 2배, 3배 연습량을 늘였습니다. 하지만 연습량이 많았던 탓인지 대회 몇 일 전 몸살이라는 것이 왔습니다. 컨디션 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한 수영에서 몸살은 큰 변수였습니다.
당시 누구보다 걱정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바로 같이 선수촌에 입단하여 보조하고 이 남자만 바라보고 있는 아내였습니다. 아내는 아침, 저녁 지극 정성을 다해 이 남자를 돌보게 되었고 대회 전날 컨디션은 제자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남자와 아내가 밝은 모습으로 대기하고 있는 모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대회가 시작하였고 이 아내는 너무 떨려 차마 눈을 뜨고 볼 수가 없었습니다. 이 남자는 있는 힘을 다하여 대회에 임하였고 눈을 감고 있는 아내의 귀에 남편의 이름이 등수 안에 호명 되는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힘들고 지쳤던 지난 날들이 머릿속에 영화처럼 지나가는 듯하였고 눈에는 그칠줄 모르는 눈물이 흘러나왔습니다. 이 남자는 다른 나라들과의 경쟁에서 당당히 3등이라는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되었고 시상식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현재 이 남자는 장애인 수영 감독을 하고 본인이 겪었던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 함께하고 있습니다. 아내는 무료급식 봉사를 다니면서 힘들었던 시절을 생각하며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1급 장애를 가졌던 이 남자는 어려운 시절에서 절망을 할 때도 있었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지금은 남을 도와주면서 어떤 이에게는 희망을 주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바로 이 남자는 저희 아버지이고 이 아내는 저희 어머니입니다.
어렸을 적 철 없는 말을 했던 이 남자 아이는 바로 저입니다.
지금은 누구보다, 어떤 위인보다도 저희 아버지를 존경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아버지 같은 일을 겪은 사람들을 도와주고 힘이 되어주기 위해서 저는 현재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후천적인 장애든 선천적인 장애든 장애를 가진 사람은 주위에 많습니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절망할 수 도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머물기 보다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과 그 사람들을 돕는 사회복지사 그리고 좋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더욱 밝은 세상이 되가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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