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학생의 생각이었던지라 제가 봐도 조금은 민망하네요.
글.. 참 못 쓰지만! 제 생각 잘 표현해보려고 노력했어요ㅠㅠ
동성애에 관한 잘못된 인식과 그걸 고쳐주고 싶은 사람의 독백.
혹시 동성애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지? 그리고 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동성애에 들어 본 적은 있지만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 가장 많을꺼다. '자신의 문제'로 생생하게 다가온다는 느낌을 가지는 사람이 적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양성애자 혹은 동성애자는 엄연히 '소수'이고, 자신의 주위에 그들이 있는 경우도 드물것이며, 또한 그들이 '커밍아웃'을 하지 않았을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동성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은 양성애자 혹은 동성애자에 큰 관심이 있지 않다. 자신이 내뱉는 말에 그들이 어떤 상처를 입을지,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다.
그래서 그런지 동성애에 관련된 기사에는 '더럽다'라는 덧글이 많다. 그리고 그런 댓글을 남기는 이들은 동성애자(와 양성애자)에 대해 옹호하는 사람들을 모두 '호모'라고 치부해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이런 행위는 다른 이의 성적 취향을 무시해 버리는 태도이므로 바람직한 행동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동성애에 대해 옹호하면서도 동성애자가 아닌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꼭 동성애자만이 자신을 옹호하고 감싸야 한다는 편견을 좀 버려줬으면 좋겠다는 거다.
요즘은 '동성애'에 관련된 작품들이 많다. 그만큼 '성적 소수자'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는 거다. 물론 '작품 속' 에서만. 동성애를 직접적으로 다루진 않았지만 '여장남자'를 통해 다른 이가 보기에 '동성애자'의 사랑이라 불릴 법 했던 '커피프린스 1호점' 의 경우, 인기가 대단했다. 많은 드라마가 그렇듯 특히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그 작품은 악평도 많았으나 호평도 적지 않았다. 그리고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물론 관객수를 따지는 측면에서 그 과정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만큼 많은 사람이 즐겼다는 뜻이다) '왕의 남자'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그 작품들에 대해 호평을 남겼던 사람들 중에, 자신의 친구(혹은 친구라고 생각했던 이)가 커밍아웃을 했다고 생각했을 때, 그들의 반응은 어떨까? 아마 반은 반감을 가질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친구가 자신에게 그러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 할 지도 모르겠지. 동성인 주위의 사람들이 자신에게 '커밍아웃'을 했을 때, 그 이가 자신에게 해를 끼칠 수도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똑똑히 알아뒀으면 좋겠다. 동성애자들도 '눈' 이라는 게 있고, 정말 너희를 사랑한다면 그런 말 못 한다.
'동성애자'라고 밝히기 전에 그냥 '좋아한다' , '사랑한다' 라는 말을 먼저하게 된다는 거다. 주위의 사람이 '나 동성애자야' 라고 했을 때, 당신의 '혹시 날 좋아하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은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거다. 그런 행위는 어떤 이성이 당신에게 '나 이성애자야' 라고 했을 때, '혹시 날 좋아하는 건 아닐까' 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 동성애자라고 아무나 붙잡고 허리 흔들어 대는 거 아니다. 실제로 성폭행 피해자는 영아부터 70,80 대까지 정말 폭이 넓다. 이성애자의 성폭행도 대상을 가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거다.
동성애자가 에이즈를 퍼뜨려? 말도 안 되는 말은 좀 치워주길 바라. 정확한 근거도 없는 말 하면 밤길 조심할 일 생길 수도 있다. 에이즈 바이러스는 감염인의 체액에 직접 닿아야 감염될 확률이 높아진다. 이성애자나 동성애자나 콘돔없는 성관계를 맺으면 감염인과의 성관계가 아니었더라도 에이즈에 걸릴 수 있다. 정확한 정보만을 퍼뜨려 줬으면 좋겠고, '동성애자간의 성관계-에이즈' 의 관계를 정말 끈끈하다고 보는 사람이 많은 것을 보고 들으니 가슴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이 심하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동성애자'는 이성애자와 조금 다를 뿐이다. 그들이 사회악을 저지른다거나 할 때 더 많은 주목을 끌고 있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누가 뭐라해도 '다르다' 와 '틀리다' 는 같이 쓸 수 없는 말이다. '틀리다' 라고 말 하고 싶으면, 사랑하는 대상에 대한 정확한 기준을 내세워라. '이성끼리만 사랑해야 한다' 라는 기준이 있을 때, 비로소 동성애자들의 사랑을 '틀리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거다.
얼마 전 '조권은 게이인가' 라는 내용이 잠깐 TV에 비춰진 것을 보았다. 약지, 즉 네번째 손가락과 검지, 즉 두번째 손가락의 길이로서 '게이인가-게이가 아닌가' 를 판단하는 것을 보았다. 네번째 손가락이 두번째 손가락보다 길수록 남성적인 것 맞다. '과학동아'에서 봤는데, 그건 어머니의 자궁 속에서부터 발달되는 거라더라. 하지만 남성적인 여성은 다 동성애자인가? 그리고 여성적인 남성은 다 동성애자인가?
나는 그저 동성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떠들어대는 얼간이들의 인식을 바꾸어 주고 싶을 뿐이다. 물론 나도 내 감정을 잘은 모르지만 동성에 대해 가슴이 뛸 때도 있다. 동성애자와의 접촉을 아예 피해버리는 호모포비아들의 인식을 바꾸고 싶진 않다.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의 생활 방식과 생각이 있으며, 인식을 바꾸는 것이 새로 나온 휴대폰을 그저 호기심으로만 사서 옛 휴대폰과 바꾸는 것처럼 쉬운 것이 아니기에. 동성애자를 무조건 옹호하라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사랑을 무조건 인정하라고 할 수도 없다. 그저 잘못된 인식을 버리라는 거다. 앞뒤 보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더럽다'라고 생각하는 태도를 버려달라는 거다.
자신이 양성애자라는 친구의 고백을 들었던 나는 그 이후로 동성애에 대한 편견같은 것 다 버렸다. 내 친구니까. 그저 사랑하는 대상이 다른 사람과 다를 뿐이니까. 나와 같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 생각하는 것도 이젠 질린다.
나는 동성애를 권장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색안경을 벗고 바라봐 달라는 거다. 누구나 소수의 의견을 가져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소수라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던 사람도 있겠지. 그런 사람중에 동성애를 멸시하고 더러운 취급하던 사람은 생각해 봐라. 자신이 소수인 상황에 동성애자를 멸시하던 행동이 그대로 자신에게 돌아온다고.
나도 이 글을 쓰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이반 문학을 즐기는 사람으로서, 그들의 사랑을 흥미거리로만 생각한 것은 아닌지. 사실 [매거진C- 우리시대의 동성애, 어떻게 변해가고 있나] 라는 기사를 보고 나서, 그 댓글에 흥분하며 쓴 글이기에 앞뒤가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동성애자에 대한 내 생각만은 한 치의 거짓도 없었다. 소수도 존중받는 그 날이 올 때까지.
헉.. 오글오글; ㅠㅠ